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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1 19:35 (화)
LG전자 휴대전화 역사 속으로…통신3사 '눈치게임', 막바지 재고떨이 '본격화'
LG전자 휴대전화 역사 속으로…통신3사 '눈치게임', 막바지 재고떨이 '본격화'
  • 최해원 기자 haewon1909@
  • 승인 2021.04.06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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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이동통신사들도 재고 해소를 위해 추가 마케팅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연합 제공]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이동통신사들도 재고 해소를 위해 추가 마케팅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연합 제공]

[오늘경제 = 최해원 기자]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이동통신사들도 재고 해소를 위해 추가 마케팅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스마트폰이 속속 '공짜폰'으로 나오고 생산도 중단되면 앞으로 판매점에서 LG폰을 접할 날도 얼마 남지 않게 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종료를 계기로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재고 처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재고 소진을 위한 방안을 찾는 중"이라며 "LG전자가 사업 종료를 공식화하기 전부터 여러 방안을 준비했고 곧 구체적인 대책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통사마다 이미 올해 초부터 LG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프로모션을 벌인 데 이어 막바지 '재고떨이'를 준비 중인 것이다.

지난해 선보인 전략 제품 벨벳의 경우 올해초부터 알뜰폰을 중심으로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통 3사에서도 가격이 더 떨어지 수 있을 전망이다.

V50 씽큐도 60만~73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주어지고 있어 실제 기기 가격이 0원으로 팔리는 경우가 있다.

윙 역시 올해 1~2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출고가 약 110만원인 제품을 이제는 40만~50만원대에 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일부 유통점에서는 벨벳과 Q92 등 모델이 출고가 0원을 넘어 현금을 얹어주는 '마이너스폰'으로 팔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통사가 마케팅 지원을 추가 확대할 경우 LG전자 스마트폰의 재고는 급속히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도 LG전자 재고를 상당 부분 소진했고, 재고를 사실상 해소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가 5월말까지만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중고폰이 아닌 LG전자 스마트폰을 이통사를 통해 살 수 있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예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이미 10% 선으로 떨어진 데다 사업 철수가 유력했던 만큼 재고 처리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며 "추가 지원이 있으면 현재 풀려 있는 물량도 조만간 다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폰 사후지원 어떻게…"서비스센터 AS·SW 업데이트 유지"

한편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LG전자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 사이 LG전자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AS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홈페이지 공지문을 게시하면서 "사업 종료 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후 서비스를 기존과 다름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국가별 기준·법령에 따라 사후 서비스 제공 및 수리, 부품공급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배터리, 충전기, 전원 케이블 등 모바일 소모품 역시 부품 보유 기한에 따라 구매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스마트폰 품질 보증 기간은 2년, 부품 보유 기간은 4년이다.

LG전자는 서비스센터 내 스마트폰 AS를 담당하는 인력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전국에 걸쳐 보유한 가전 AS 인력도 필요하면 스마트폰 AS 업무를 병행할 수 있기에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AS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작년 출시된 LG 벨벳과 LG 윙 등 스마트폰 부품 재고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기존 MC사업본부 인력 일부를 남겨 유지보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대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2년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가 운영 중인 LG전자 스마트폰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은 비슷한 출고가의 다른 제조사 폰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은 가입자가 쓰던 기기를 반납하고 정해진 모델로 기기변경을 하면 출고가의 50% 안팎을 보장해주는 서비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LG전자가 공정위 기준에 따라 최소한의 보장 기준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며 "AS 보장과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위주로 LG전자, 이통사와 협의해 이용자 보호가 충분히 지켜지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폰 천하…휴대폰 가격 어떻게 될까

이런 가운데 LG전자의 휴대폰 철수로 삼성의 독점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작년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5%, 애플은 20%, LG전자는 13%였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접을 경우 아무래도 수혜는 삼성전자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아이폰보다는 이미 익숙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가진 삼성전자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폰이나 중국폰이 있다고는 하지만 국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겐 삼성폰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

독점 체제에서 상품 가격은 생산자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경쟁자인 애플이나 소비자 반발을 의식해 가격 전략을 마음대로 가져가지는 않겠지만 LG폰의 철수로 부담감이 그만큼 덜어진 것은 사실이다.

상품 선택의 폭이 좁아진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고가폰 경쟁을 벌일 경우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저가폰 비중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는 불리하다.

가격은 시장 기능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삼성과 애플이 담합을 하지 않는 한 경쟁 당국이 나설 수도 없다.

송유진 충북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으면 많을수록 소비자들에게는 이익인데 LG폰이 사라지면 그만큼 불리해진다"면서 "지금도 휴대폰 가격이 낮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의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은 "지금도 삼성폰의 시장점유율이 높아 소비자들이 휴대폰 선택에서 사업자에게 끌려가는 상황"이라면서 "가격 측면에서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상품을 내놓기보다 고가 단말기로만 소비자를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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