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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9 10:20 (일)
[김세곤의 역사칼럼]외국인이 본 한말(33)
[김세곤의 역사칼럼]외국인이 본 한말(33)
  • 김세곤 역사칼럼니스트 nexus386@
  • 승인 2021.04.01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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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야 1903년 가을(8)-강탈자와 피강탈자
김세곤 역사칼럼니스트
김세곤 역사칼럼니스트

세로체프스키의 저서 『코레야 1903년 가을』의 ‘19장 사회는 욕창 앓는 몸’을 계속 읽는다.

“한마디로 모든 양반과 관리들은 민중을 끝없이 핍박하고 강탈하면서 마치 온 나라가 자기들만을 위한 것인 양 행세하고 있다.

1894년의 개혁은 한국의 관리 도당(徒黨)에게 일대 풍파를 몰고 왔다.

하지만 그들은 곧바로 정신을 차려 모든 것을 예전대로 돌려놓을 수 있는 각가지 방안을 찾아낸 다음, 상부 기관의 시책에 반대하는 공동대책과 계략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관리 도당들의 반격 사례는 비숍 여사의 저서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1897년)』에 나온다. 비숍은 1897년에 고종을 경운궁(지금의 덕구숭)에서 세 번이나 만났는데, 당시 상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구시대의 악습이 매일 벌어지고 대신과 다른 총신들은 뻔뻔스럽게 관직을 팔았으며, 왕의 총신 가운데 한 사람에게 특별히 비난이 쏟아지면 그의 추방을 위한 공식적인 요구는 그를 학부의 협판(차관)으로 바꾸는 것으로 해결되었다.

반항적인 관료와 1895년 8월8일의 불법적인 내각(제3차 김홍집 내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때때로 비양심적인 왕비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일본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워짐으로써 자신의 신변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왕은 그의 왕조의 가장 최악의 전통으로 되돌아갔다.”(비숍 지음·신복룡 역주,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 p 438-443)

1894년 갑오개혁으로 상당수 사라진 부패 문제가 1896년 아관파천 이후 다시 악습이 되어 살아난 것이다.

“이제 권력은 국왕을 둘러싸고 왕의 위엄과 탐욕을 등에 업은 사람들의 몫이 되었으며, 아관파천에서 공을 세운 박상궁과 엄상궁(1897년에 영친왕을 낳음)의 뜻대로 행사되었다. 왕의 총신들과 아첨꾼들은 그들의 친척들에게 벼슬을 주면서도 국왕의 우유부단함을 이용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 국왕은 끝없이 ‘주시옵소서, 주시옵소서’ 소리만 외쳐대는 기생충 같은 무리와 식객들로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감옥에 들어가고, ... 부정한 매관매직이 더 심해지고, ... 며칠만 권력을 잡아도 당상관에 오를 뿐만 아니라 무일푼이었던 친척과 친구에게 일확천금을 안겨주고, 사소한 비판만 하여도 관직을 잃은 것이 관례가 되어 행정은 커다란 혼란에 빠졌다.

좋은 뜻에서 시작되었지만 항상 비척거리는 군주는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지를 모르고 있다. 왕의 호의를 믿고 우호적인 활동을 한다는 것은 늘 무의미한 것이 되어 탐욕스러운 기생충들의 먹이가 되었다.”(위 책, p 443-446)

세로체프스키의 글은 이어진다.

“개혁이 선포된 후 서울의 한 공개석상에서 비숍 여사가 정확히 진단한 바 그대로 한국에는 강탈자와 피강탈자의 두 계급이 존재할 뿐이다.”

강탈자와 피강탈자는 비숍의 책 ‘제37장 조선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에 나오는 개념이다.

“계층적 특권, 국가와 양반들의 수탈, 불의(不義), 불안정한 수입, 개혁되지 않은 다른 모든 동양 국가들이 기초하고 있는 최악의 전통을 수행해온 정부, 책략에만 몰두하고 있는 공식적 약탈자들, 대궐과 대단찮은 후궁에 칩거하며 쇠약해진 군주, 국가 내의 가장 부패한 사람들 간의 밀접한 연합, 이해관계가 얽힌 외국의 상호 질시, 널리 만연되어 두려움을 주는 미신이 이 나라를 무기력하고도 비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내가 조선에서 겪은 첫인상이었다. (중략)

여러 가지 개혁에도 불구하고 조선에는 착취하는 사람들(강탈자)과 착취당하는 사람들(피강탈자), 이렇게 두 계층만이 존재한다.

전자는 허가받은 흡혈귀라 할 수 있는 양반 계층으로 구성된 관리들이고, 후자는 전체 인구의 4/5를 차지 하고있는 하층민들이다. 하층민들의 존재 이유는 흡혈귀들에게 피를 공급하는 것이다.

한국은 이런 가망 없는 상황 속에서, 교육에 의해, 생산계층 보호에 의해, 부패한 관리들의 처벌에 의해, 그리고 실제로 일한 것에 대해서만 대가를 지불하는 식으로 정부의 모든 공직의 업무 기준을 확립함으로써 새로운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위 책 p 458- 462)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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