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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05:50 (수)
'서바이벌 플랜' 카드 꺼낸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구조조정' 눈앞, 파국 치닫나
'서바이벌 플랜' 카드 꺼낸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구조조정' 눈앞, 파국 치닫나
  • 최주혁 기자 choijhuk@
  • 승인 2021.02.16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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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보유 현금 2천억원 소진…비용절감 절박" 경영난 호소
"지난달 현금 1천억 더 줄어…뼈를 깎는 고통 감내해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극심한 경영난으로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회사의 절박한 상황에 대해 호소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극심한 경영난으로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회사의 절박한 상황에 대해 호소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오늘경제 = 최주혁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극심한 경영난으로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회사의 절박한 상황에 대해 호소했다.

1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시뇨라 사장은 지난 5일 임직원들의 자택으로 보낸 편지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회사가 보유한 2000억원 가량의 현금이 소진됐다"며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의 시작도 좋지 않다"며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3534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2016년 이후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거뒀고, 지난 한 달 동안 보유 현금이 1000억원 가량 더 줄었다"고 덧붙였다.

시뇨라 사장은 지난해 판매와 생산 모두 16년만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내수 10만대 판매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에는 변동이 없다 보니 회사의 손실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감한 비용 절감에 대한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며 "르노그룹 내 공장들 간 제조원가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새로운 차종과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근 르노그룹이 비효율·고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르놀루션'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국가별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시뇨라 사장은 이에 따라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서바이벌 플랜의 목표를 국내 시장에서의 상품 가치 제고, XM3 유럽 수출 모델의 가격 경쟁력 확보, 구조조정 등의 세 가지로 요약했다.

르노삼성은 서바이벌 플랜의 일환으로 오는 26일까지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시뇨라 사장은 "서바이벌 플랜을 공식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했다"며 "XM3 유럽 수출 모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본부별로 다양한 활동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상황을 이미 경험한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사들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최대한 신속히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현금이 급격히 소모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임금단체협상)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르노삼성이 '서바이벌 플랜' 가동을 통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구체적인 투쟁계획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최근 7년간 르노삼성차 영업이익이 1조 9000억원이고 르노그룹이 배당금으로 가져간 돈이 9000억원에 이른다"며 "지난해 단 한 번 적자로 희망퇴직을 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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