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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1 15:25 (일)
[좋은기업⑩-농심]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K-라면 열풍의 주역 농심, 세계 5위 등극 배경은?
[좋은기업⑩-농심]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K-라면 열풍의 주역 농심, 세계 5위 등극 배경은?
  • 이효정 기자 lhj@
  • 승인 2021.01.20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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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한 극장에서 진행한 짜파구리 프로모션 행사 현장 [사진제공=농심]
영국 한 극장에서 진행한 짜파구리 프로모션 행사 현장 [사진제공=농심]

[오늘경제 = 이효정 기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공황에 빠지고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시선도 간편식, HMR 등 식품 시장으로 집중되기 시작했다.

특히 간편식하면 떠오르는 ‘라면’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해외까지 K-라면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이 열풍의 주역 식품기업 ‘농심’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한 해 농심은 ‘식품외교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라면 뿐만 아니라 K-푸드를 세계에 알렸다.

식품한류 브랜드로 꼽히는 ‘신라면’과 영화 ‘기생충’의 히트제품인 ‘짜파구리’의 성과로 농심의 해외 매출은 9억 9000만 달러로 예상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해외 곳곳에서 ‘신라면’을 세계 최고 라면으로 선정해, 신라면 단일 브랜드로 약 3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그치지 않고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며 꾸준한 해외매출을 성장세로 이끈 결과, 지난해 10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서 발표한 세계 라면기업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 세계로 뻗어나가는 농심…최대 실적 달성

지난해 농심은 해외 총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하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초부터 신라면을 비롯한 짜파게티, 너구리 등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늘어나면서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 생산 라인을 풀가동해 수출 물량을 늘어나면서 급증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했다.

유럽시장은 영국, 독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농심은 영국의 테스코, 모리슨, 아스다, 독일의 레베, 에데카 등 메이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영업망을 구축해 현지 라면 수요를 적극 흡수했다. 농심의 지난해 유럽 수출액은 2019년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시장도 눈에 띄지만 가장 두드러진 해외 시장은 미국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 법인 매출은 약 3억 26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재작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중국 법인을 제치고 해외사업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엔 농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한 몫 했다. 농심은 지난해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나섰다. 실제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매출이 각각 47%, 37%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실적 달성에 또 다른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식품 소비 판도의 변화다. 그간 인스턴트, 간식 정도로만 여겨져왔던 농심 라면은 코로나19로 인해 식품 대용으로 재평가 받으면서 대표 제품들이 주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미국 3대 일간지로 꼽히는 ‘뉴욕타임즈’가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신라면 블랙을 꼽은 것에 이어, 글로벌 여행 전문 사이트 ‘더 트래블’과 미국의 초대형 유튜브 채널 ‘Good Mythical Morning’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신라면 블랙과 신라면을 선정했다.

신라면 브랜드는 미국에서 26% 성장한 1억 2000만 달러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주요한 영향 중 하나는 소비자들이 건강한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점이다. 라면을 선택할 때도 좀 더 고품질의 라면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농심의 신라면 브랜드가 이와 잘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 세계 라면기업 5위에 오르다

유로모니터가 지난해 발표한 ‘2019-2020 packaged food-instant noodle’ 통계자료에 따르면 농심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5.3% 점유율을 기록해 세계 라면기업 TOP5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세계 라면시장 규모는 약 412억 달러로 2019년보다 11.3%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은 작년에 5.7%의 점유율로 6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5위 수성이 확실시 됐다.

세계 라면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점유율 1위는 중국의 캉스푸로, 작년 예상 점유율은 13.4%다. 캉스푸는 중국 1위 라면 메이커로 홍샤오니우로우미엔(홍소우육면) 등 인기제품을 주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14억 인구의 중국에서 내수 시장을 선점하는 것만으로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인스턴트 라면을 최초로 개발한 일본의 닛신이다. 닛신은 일본 1위 라면회사로, 9.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진출이 활발하다. 그 뒤로는 인도네시아의 인도푸드(7.5%), 일본의 토요스이산(7.3%)이 따르고 있다.

이런 쟁쟁한 경쟁사들 속에서 농심의 성장은 눈여겨볼 만하다. 농심은 세계 TOP5 라면 기업 중 꾸준히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점유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반면, 농심은 지난 2017년 점유율 5.0%에서 3년 만에 5.7%로 성장했다.

특히 농심은 신라면과 신라면블랙의 판매 호조와 미주 지역 전체를 아우를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예정 돼있는 등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 행보로 수년 내 세계시장 3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신라면 버스 광고 [사진제공=농심]
미국 신라면 버스 광고 [사진제공=농심]

 

◆ 따뜻한 ‘농심철학’으로 내수 경기까지 챙긴다

이와 같은 글로벌 성과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도 주목 받고 있다. 농심은 ‘내가 가진 좋은 것을 나누고 함께 행복을 추구한다’는 ‘농심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18년부터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을 돕기 시작했다.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은 면역력이 약해 식수에 예민하고, 대부분 생수를 구매해 마시다 보니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에 농심은 환아들의 건강은 좋은 물에서 출발한다 보고 백산수 지원을 시작했다. 경제적 부담 없이 생수를 매일 마실 수 있도록 4년 째 환아들에게 백산수를 전달하고 있다.

환아들의 물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 백혈병소아암협회와 손잡고 협회에서 운영하는 전국 11개 센터와 쉼터 및 환아 200 가정에 매달 백산수를 지원해왔고, 작년 3월부터 지원 대상을 300 가정으로 늘렸다. 이들 가정은 매달 백산수 500mL를 3박스 씩 받아 마시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백두산 천연 원시림에 수원지를 둔 청정하고 깨끗한 백산수를 어린이들이 마신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환아들이 건강을 완전히 되찾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대비해 농심은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모은 소아용 마스크 2100여 장을 환아들을 위해 기부했다. 뿐만 아니라 환아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개인맞춤형 선물 증정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며, 임직원 헌혈 캠페인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농심은 어촌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생충 영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짜파구리’ 덕분에 너구리 판매가 급증하면서 너구리에 들어가는 완도산 다시마의 사용량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심은 작년 6월부터 2개월여 간 진행된 완도군 금일도 다시마 경매에 참여해, 고품질의 다시마를 구매했다.

농심이 작년 1~4월 너구리 생산에 사용한 다시마 양은 총 150톤으로 2019년 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농심 식품은 국산 제품만을 활용해 출시해 내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북도와 경기 일부 지역에 대해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섰다. 수해를 입은 지역에 신라면 컵 등 컵라면 2만 개와 백산수 2만 병을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에게 라면을 기부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농심 관계자는 “지역 소외계층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농심이 나눈 작지만 따뜻한 사랑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제품 브랜드력 강화…미주 시장 뿐만 아니라 남미 공략까지

농심은 올해도 사회공헌활동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높아진 위상만큼 신라면 브랜드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짜파게티, 너구리 등 견고한 브랜드력을 갖춘 제품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제2의 신라면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재 공사 중인 미국 제2공장을 연내로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할 계획으로, 미주 시장 내의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남미 시장도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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