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경제 = 임주하 기자] 이번 주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해 이동 자체를 피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처럼 가족들을 만나는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올해는 오히려 고향에 방문하는 사람을 ‘불효자’라고 할 정도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 겨울 코로19나 사태가 비교적 무난하게 넘어가느냐 아니면 재확산의 길에 있느냐로 갈라지기 때문에 올 추석 명절은 어쩔 수 없이 이동과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한의 치료하면 떠오르는 것은 일침(一鍼), 이구(二灸), 삼약(三藥)일 것입니다. 즉, 침과 뜸, 그리고 한약입니다. 이 세 가지는 한의 치료를 대표하는 것으로 수 천년 이상 치료에 사용된 검증된 치료법입니다.현재까지 일선 한의원에서도 가장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남은 치료법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이면서 효과가 우수한 치료법입니다. 침, 뜸, 한약 중에서도 만성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약 치료법은 내복하는 약이므로 환자 입장에서는 침과 뜸에 비해서 안전성과 효과에 훨씬 민감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한의학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다섯 가지의 과로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첫 번째는 오랜 시간 움직이게 되면 근육에 질병이 생긴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움직임이 많은 것 등을 포함할 뿐 아니라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것을 피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근육의 병을 만들 수 있는데 실제로 과로를 하게 되면 다음 날 근육이 아픈 경우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결국 몸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남자에게만 있는 호두알만한 크기의 호르몬 기관으로 전립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방광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비대해지면서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를 누르게 되는데 이렇게 요도가 눌려서 소변 배설에 불편감을 주는 질환이 전립선 비대증입니다.전립선 비대증은 남자에게만 있는 증상인데, 빠르면 40대에 시작되기도 하고 그 이후 나이가 들어갈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소변 줄기가 이전보다는 가늘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54일간 지속된 기록적인 장마가 끝났습니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길었던 이번 장마에는 집중 호우도 많아서 전국 곳곳에 엄청난 물난리를 가져왔습니다.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사람들에게 쏟아진 물 폭탄은 올 한 해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긴 장마는 습도를 올려서 과도한 습도로 인한 불편감을 만들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습병(濕病)이라는 질병도 가져다줍니다. 물론 이제는 장마가 끝나서 곰팡이나 습병을 걱정해야 할 단계는 지났습니다. 오히려 앞으로는 고온으로 인한 질병을 걱정해야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간혹 일선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중에서 손목만 내밀고 자신의 건강 중에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맥만 보고 그 사람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능할까요?엄밀히 말하면 맥진만을 통해서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맥을 보고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고 세밀하게 보면 어느 정도 질병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맥진에만 의존하게 되면 진단에 있어서 비효율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즉 다른 진단 방법을 참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예상보다 긴 장마에 올 7월은 서울을 기준으로 17년 만에 열대야가 없었다고 합니다. 열대야가 없다면 많이 덥지 않은 상태에서 밤에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에 이는 한편으로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긴 장마는 야외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들어서 제대로 된 여름을 즐길 수 없게 만들며, 건강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질병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질병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는 크게 내부 요인, 외부 요인, 기타 요인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외부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유튜브의 관심사 중에서 초창기부터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아이템은 소위 ‘먹방’입니다.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먹는 주제에 관심이 있음을 의미하며, 단순히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 먹는 쪽으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먹방을 보면서 사람들은 대리 만족을 느끼며 먹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곤 합니다. 그런데 먹방의 단점은 이러한 영상을 보면서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면서 과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전 세계 최저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가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특히 최근 1년간 결혼 인구는 2020년 4월 기준으로 약 15,7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혼인 건수의 감소는 출산율의 감소를 동반하는데 이렇게 급격하게 줄어드는 출산율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불안한 요소임은 분명합니다.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주택 가격은 20, 30대의 결혼을 망설이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육아를 할 때 과도한 사교육비의 지출, 불안한 노후 등 혼자서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여름에 먹는 보양식하면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단연 삼계탕이 으뜸일 것입니다. 닭과 인삼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든 삼계탕. 초복, 중복, 말복과 같은 삼복 날이 되면 하루종일 삼계탕집은 인산인해를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보양식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보양식(保養食)이란 ‘몸을 편안하게 하여 건강을 잘 돌보는 음식’이라는 의미로 에너지 소모가 많은 여름에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일을 하게 되면 다른 계절과는 달리 에너지 소모가 많아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7월에 접어들면서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여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므로 보양식이나 보약을 원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체력이 평소와 달리 많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는 보약(補藥)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보약’하면 떠오르는 곳은 당연히 한의원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보약을 먹고 싶을 때 한의원에 내원해서 진맥을 포함한 진단을 받은 이후에 처방받은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보약은 한의학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장점 중의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조금씩 잦아지는가 싶더니 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다시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쳐가고 있으며, 경제 문제도 점점 더 심각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피로도는 모든 사람들에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봄이 한창인 5월 경에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것에서 유래한 말로, 이 시기에는 전세계적으로 자살률이 높아진다는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임상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다른 곳에서 만든 한약을 먹고 있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복용하는 한약은 어디에서 조제한 것이냐고 물어보면 한방 의료기관에서 조제한 한약이 아니라 경동시장, 홈쇼핑, 건강기능식품 업체 등에서 구입한 것으로 모양만 한약 탕제와 유사한 것을 섭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방 의료기관에서 조제한 의약품 외에 일반인들이 임의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한약이 아니라 ‘식품’입니다. 한약과 식품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기준은 정부가 정한 의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건선은 신체의 일부분 혹은 전신에 걸쳐 붉은 반점과 귤껍질처럼 두꺼운 하얀 각질이 일어나며, 장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입니다.건선 초기 증상은 팔꿈치나 무릎 등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기 쉬운 부분에 잘 나타나지만얼굴, 몸통, 팔다리는 물론 손발톱까지 전신의 어디에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두피 건선의 경우 심한 비듬같이 보이기도 합니다.20대 후반의 직장인 김씨는 2년 전부터 건선으로 고생하고 있다. 건선이 처음 생겼을 때는 등과 가슴 부위에 한정돼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어지러움증은 평생 한 번도 겪어보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어쩌다 한 번씩 나타나는 어리럼증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어지럼증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질환입니다.특히 운전과 같은 행동을 하다가 갑자기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어지럼증이 자주 나타난다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어지럼증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경우는 앉았다가 일어설 때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일반적으로 ‘기립성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식욕, 수면욕과 함께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배설욕은 대소변을 통한 음식의 배설 욕구를 말하는데, 배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궁극적으로는 생명의 영위에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배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를 거꾸로 말해서 배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배설은 항상 식욕과 짝을 지어야만 성립합니다. 만약 식욕은 강한데 배설이 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기가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평상시 음식만 먹으면 신물이 넘어온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음식을 먹은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소화가 될 즈음에 마치 반추동물이 되새김질하는 것처럼 신물이 계속 넘어오는 현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주변에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특히 이러한 현상은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식사 시간이 짧은 사람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신물이 많이 넘어오면 불쾌한 기분을 지속적으로 느끼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역류성 식도염으로 변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가 필요합니다.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명치 끝이 아프다고 하면서 식은땀을 흘리면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심한 경우 속이 메슥거리면서 구토를 하기도 하고 어지럽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위경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굴데굴 구르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위경련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고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위경련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특정한 하나의 원인으로 인해 위경련이 나타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급성 위염처럼 위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 위경련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멀리 여행을 갈 때 요즈음은 많은 사람들이 승용차를 이용하지만, 과거에는 기차나 버스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기차는 기차대로의 즐거움이 있고 버스는 버스대로의 즐거움이 있었던 시절의 여행은 각각의 교통수단이 지닌 특징을 즐길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그런데 여행을 갈 때 유난히 기차만 선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버스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버스는 기차와 달리 내부에 화장실이 없으므로 이동 중에 휴게소가 아니라면 소변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특히 버스만 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소변을

[오늘경제 = 이기훈 박사]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대부분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보거나 물을 한 잔 마실 것입니다.물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인간이 물 없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는 대략 1~2주 정도로 봅니다. 인간이 음식물 없이 지낼 수 있는 기간이 2개월 혹은 그 이상일 수 있지만 물이 없다면 1개월은 커녕 1주일을 넘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물은 우리 삶을 영위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특히 전날 음주를 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시원한 냉수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