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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7 13:05 (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사태'에 사퇴.."자식에게도 경영권 물려주지 않을 것"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사태'에 사퇴.."자식에게도 경영권 물려주지 않을 것"
  • 임혁 기자 limhyuk1@
  • 승인 2021.05.04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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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범 대표는 사의…'회삿돈 유용 의혹' 홍진석 상무 지난달 보직해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진 = 연합 제공]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진 = 연합 제공]

[오늘경제 = 임혁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불가리스 사태의 파장이 커지며 남양유업이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되자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이 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 보내고 계실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유가공 업체로 오랜기간 사랑 받아왔지만, 오랜기간 회사 성장만 바라고 달려오다보니, 소비자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밀어내기 사건과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라며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오래 걸린 점 사죄 드린다. 새로운 남양 만들어갈 직원들 성원해 주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양유업은 앞서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2013년 남양유업의 이른바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다시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오전 임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성 상무는 지난달 회삿돈 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보직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아왔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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