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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 01:25 (토)
[토니모리 위기설 솔솔, 배해동 회장 탈출구 마련 절실] 4년 연속 적자에 재무건전성은 '적신호'…모든 게 '뒷걸음'
[토니모리 위기설 솔솔, 배해동 회장 탈출구 마련 절실] 4년 연속 적자에 재무건전성은 '적신호'…모든 게 '뒷걸음'
  • 이재훈 기자 holic1007@
  • 승인 2021.04.08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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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19 여파 영업 손실 9000%넘어…'적자늪' 이어지나
금융업에 펫푸드까지 사업다각화?…시너지 효과 '미비'
펫푸드 '동아줄' 될까?
[사진출처=연합뉴스/사진편집=오늘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사진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이재훈 기자]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토니모리가 최근 4년 연속 적자에 좀처럼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는 묘수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줄어드는 매출과 적자로 인해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화장품 로드숍을 전문으로 하는 토니모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아 역대 가장 큰 손실로 이어졌다. 토니모리 자회사 9개사 모두가 지난해 순손실을 내며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작년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지만 오프라인 판매 중점에서 단기간에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것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 토니모리 시가총액 1353억원으로 급락…4년 연속 적자행진

토니모리는 지난 2015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3만2000원)을 뛰어넘어 5만원대 진입에 성공하며 업계의 관심도 쏠렸다. 그러나 그해 연말 기준 2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2016년 8월 3만7000원 선까지 회복했지만, 다시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이때부터 이어져 온 내림세에 큰 반등 없이 현재 7600원까지 뚝 떨어졌다.

상장 당시 83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은 현재 7일 기준 1351억원으로 7000억원이 증발해버렸다.

7일 금융감독원이 등록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 2015년, 2016년 연매출 2000억원을 넘기며 영업이익도 17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다 2017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토니모리 연 매출액 추이는 △2017년 2057억원(전년比 -11.8%감소) △2018년 1810억원(전년比 -12%감소) △2019년 1720억원(전년比 -5%감소) △2020년 1135억원(전년比 -34%감소) 으로 줄곧 내리막길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7년 -19억원 △2018년 -50억원 △2019년 -3억원 △2020년 -255억원으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55억원, -78억원, -57억원, -396억원으로 손실로 이어졌다.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시작된 위기 상황에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면세점 및 특수상권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가맹점 축소와 연결 자회사인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 메가코스화장품유한공사, 메가코스화장품(상해)유한공사, 메가코스바이오, 메가코스, 에이투젠, 토니인베스트먼트, 스마트2020토니비대면투자조합 등 9개사 전원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2016년 당시 배 회장은 “중국 시장에서 엄청난 성과를 내 4년 내 매출 1조원, 10년 내 매출 2조원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배 회장의 공언과는 달리 실제 중국 법인 실적을 확인해보면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자의 연속이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경쟁사보다 뒤늦게 중국 진출에 나선 데다가 '히트 상품'이 없는 상태에서 10년 만에 매출액을 약 10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건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엄청난 성과를 내겠다는 그의 공언은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 

심지어 중국 법인 중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 메가코스화장품(상해)유한공사, 에이투젠 등 3곳은 자본잠식 상태다. 연결 자회사의 적자가 결국 토니모리 실적에 반영되면서 적자 폭을 키운셈이다.

◆적자 행진 결국 재무건전성 ‘적신호’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배 회장이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지만 정작 지난 4년간 수익성 악화가 지속하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토니모리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부채비율의 최근 5년(2016~2020년)간 흐름을 살펴보면 43.1%74.9%93.5%144.4%183.5%로 오름세에 있다.

이 기간에 유동비율은 219.5%237.3%175.1%133.7%86.7%로 하락세를 보였다. 적정 수준은 200%다. 총 차입금 의존도도 2.1%14.9%18.3%32.5%36.1%로 크게 오르며 위험신호를 보인다. 차임금의존도는 30%미만을 이상적인 수준으로 간주한다.

유동성 지표 중에서도 중요시 보는 것은 자기자본비율이다. 자기자본은 외부에서 자금조달 없이도 기업이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안정된 자금을 말한다. 일반적인 기업은 표준비율 50% 이상일 때 건전하다고 평가한다. 하한선은 3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토니모리는 지난 2020년 35.3%(2016년 69.9%)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

◆토니모리 위기설…‘펫푸드’ 사업 과연 동아줄 될까

4년 연속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자 배해동 회장은 금융업·건기식·펫푸드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화장품 사업의 성과만 기대하기에는 목표했던 매출액이 점점 멀어지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29일 펫푸드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오션을 인수하고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오션은 2014년 6월에 설립된 펫 사료와 간식 전문 생산업체로 반려동물의 사료, 간식, 위생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 유통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오션의 주주들로부터 구주를 48억원에 인수하고 오션에 유상증자 40억원을 투입해 지분 76.61%를 확보하는 최대주주가 됐다. 

실적 반등의 묘수로 기존 화장품 사업과는 연관성이 떨어지는 펫푸드 시장을 ‘동아줄’로 잡은 것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기존 화장품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져 큰 시너지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토니모리는 작년 5월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 소식을 알렸다. 당시 적자 행보를 걷고 있던 토니모리는 실적 반등을 위해 자회사 토니인베스트먼트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확대하고 자본금을 100억원까지 늘렸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하기 위한 자본금 요건을 갖추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통해 토니모리는 폭넓은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할 계획을 했다. 그러나 당시 업계서는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했고,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토니인베스트먼트 실적은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토니모리의 역성장 실적에 개인투자자들도 등을 돌리는 추세다. 일부 투자자는 "방향성을 잘못 잡아가는 것 같다"라며 "화장품 회사에서 반려동물 사업으로 변신하려는 건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종목이 완전 다른데 사업 확장할 자본은 있나 모르겠다"라며 우려 목소리도 나왔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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