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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4 06:40 (수)
한화시스템, ‘제2데이터센터’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오른 속사정
한화시스템, ‘제2데이터센터’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오른 속사정
  • 이재훈 기자 holic1007@
  • 승인 2021.03.04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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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한화시스템]
[사진출처=한화시스템]

[오늘경제 = 이재훈 기자]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 11월 상장 당시 주주들에게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밝히고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한 지 1년여가 지나도록 아직도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사업이 시작도 전에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극단적 접근법이지만, 아예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완전히 좌초될 위기에 놓인 것 아니냐는 섣부른 목소리도 업계 안팎에서 흘러 나온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9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상장 일주일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행사를 열어 미래 성장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김 대표는 “공모자금으로 ‘제2데이터센터’ 건립에 1000억 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계열사의 안정적 ICT 서비스 운영, 신기술 기반 사업지원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에어택시 투자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을 유치했다.

상장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한화시스템이 기업공개 당시 자금사용목적으로 밝혔던 두 가지 사업에 대한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에어택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7월 한화시스템을 통해 ‘하늘을 나는 택시’를 연구 중인 미국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한화시스템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UAM 기체 핵심 기술인 고효율, 저소음 기술 기업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 개발 중인 PAV(개인용 비행체) ‘버터플라이’ 실물 모형을 처음 선보이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제2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해 마땅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애초 공시로 발표한 투자설명서 계획대로라면 이미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검토가 완료되고 지난해 3분기부터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이 되어야 한다. 

실제 한화시스템이 공시한 내용에는 “제2데이터 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모자금 중 68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명시돼있다. 또 “현재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부지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며, 토지 300억, 건축 680억, 설비 200억, 설계 및 기타 70억 등 총 1300억원 수준의 집행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제2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700~1000억 정도 투자 계획이 있으며 한화그룹이 M&A 등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2022년~2023년쯤에 제1데이터 센터가 포화될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현재 부지를 물색 중이며 선정이 완료되면 투자 집행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기업공개 당시 이미 제1데이터센터는 가용 능력이 8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의 ‘검토 단계’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데이터센터 부지의 선정조차 되지 않은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주주들에게 약속한 제2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김연철 대표가 기업공개 당시 “상장 후에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밝힌 만큼 적극적인 실천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제2데이터센터와 관련해서)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공개 당시 계획에 대해 관계자는 “목표였을 뿐이다. 지난해 과천데이터센터 입찰을 시도했지만, 입찰금액이 맞지 않았고 현재 (데이터센터 건립) 부지를 물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제2데이터센터 투자 금액에 대해 관계자는 “약속한 금액은 예탁이 되어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4차 산업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로봇·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확대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목받는 신사업이다.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됨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선점 경쟁에 바람이 불었다. IT업계에서도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활성화되고 5G 도입, 인공지능(AI) 등의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 확충에 분주한 모습이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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