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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8 16:10 (일)
경제단체 수장된 최태원·구자열, 재계가 주목하는 향후 행보는...수면 위로 또 떠오른 전경련-경총 통합설
경제단체 수장된 최태원·구자열, 재계가 주목하는 향후 행보는...수면 위로 또 떠오른 전경련-경총 통합설
  • 이효정 기자 lhj@
  • 승인 2021.02.23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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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과 박용만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최태원 회장과 박용만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오늘경제 = 이효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경제단체 수장으로 선출, 임명되면서 재계는 경제단체와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가 2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됐다. 

서울상의는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을 제2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날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다음달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현 정부 들어 전경련을 제치고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부상했다. 재계는 대한상의의 높아진 위상과 함께 최태원 회장의 영향력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평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적 가치 등을 강조해온 만큼 현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면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서울상의는 새 회장 선임에 맞춰 부회장단도 카카오톡 김범수 의장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게임업체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등 젊은 정보기술(IT) 기업인들로 대폭 교체했다.

최태원 새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이면서 IT 기업의 약진에 따른 재계의 요구도 반영된 결과다.

최 회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추대된 후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은 데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상의 회장을 이끌어 나가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이야기가 있어야지, 혼자서는 이 일을 해 나가기 어렵다”며 “많은 분과 함께 경영 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오는 24일 한국무역협회장으로 데뷔한다. 무협은 이날 정기총회를 열어 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무협 회장은 그간 퇴직 관료들이 회장을 맡았으나 구 회장의 선임으로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무역협회를 이끌게 된다.

구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보다는 경륜이 풍부한 기업인 출신이 더 적임이라는 재계 의견에 따라 차기 회장으로 뽑혔다.

구 회장은 2013년부터 LS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형제 가족이 9년씩 돌아가며 공동 경영을 이어온 전통에 따라 올해 말 구자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길 예정이다.

다만 이번 무협 회장 추대로 그룹 회장직 이양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번에 무역협회까지 기업인 회장을 맞이하면서 재계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5대 경제 단체’ 전체가 15년 만에 기업인 회장 시대를 열게 됐다.

이번 경제단체의 수장 교체를 계기로 업계에는 경제단체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이른바 ‘공정경제 3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경제단체들이 재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경제단체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새 수장들이 기업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제대로 대변해야 한다는 요구도 크다.

재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총과 전경련의 통합론도 경제단체의 위상과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는 요구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최태원 회장이 주체적 역할을 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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