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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4 08:38 (수)
롯데그룹, ‘희망퇴직’ 압박 논란 ‘가열’
롯데그룹, ‘희망퇴직’ 압박 논란 ‘가열’
  • 이효정 기자 lhj@
  • 승인 2021.02.2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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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희망퇴직은 기회 주는 차원에서 실시한 것”
노조 측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희망퇴직 중단해야”

[오늘경제 = 이효정 기자]

롯데그룹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산업 구조 개편의 선두가 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포부와 달리 롯데그룹 민주노조협의회(이하 노조)와 갈등에 내부가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노조는 “‘희망퇴직’에 대한 사측의 압박을 견딜 수 없다”며 구조조정 중단을 강하게 촉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부인하며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롯데푸드, 롯데GRS, 롯데아사히주류, 롯데 하이마트, 호텔롯데 등이 희망퇴직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때문에 기업들은 경영환경이 악화됐다. 게다가 롯데그룹은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도 받았기 때문에 더욱 부진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먼저 롯데쇼핑(백화점, 마트 등)은 지난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백화점·마트·롭스·슈퍼·하이마트 등의 매장 115곳의 폐점을 통해 3000여 명의 노동자를 구조조정했다.

노조 측 주장에 의하면 롯데그룹은 각종 복지제도 후퇴와 평가에 따라 기본급까지 누적삭감하는 임금제도를 개편했고, 사원공유제라는 제도를 도입해 롯데그룹사 내의 노동자를 원거리 발령하는 노동유연화 정책을 도입해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는 의혹과 직면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롯데마트에서 롯데그룹 계열사로 타사파견지원을 받는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공지 됐는데, 파견지원 계열사가 롯데글로벌로직스(롯데택배)였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이와 관련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택배사 분류인력 투입 현안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폐점과 인건비 절감 뿐만 아니라, 그룹 내부 계열사 간 사원이동을 통한 노동력 유연화를 시도한다는 점이 몹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증대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으로 퇴사를 권유하고, 수십명의 직원들을 하루 아침에 대기발령을 내렸다.

노조 측은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8개 지점이 폐점했고 올해 25개 지점을 폐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매장 폐점으로 인해 지점장 발령 대기 인원이 67명으로 늘어났고 대기 인원을 정리하려고 지난해 2차례의 희망퇴직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희망퇴직 신청자가 많지 않았고, 이를 역량 강화팀을 신설해 왕복 100km에 가까운 원거리 발령과 매출 압박 등을 통해 자진퇴사하게 만들고 있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면세 업계 1위의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위기를 이유로 무급휴직과 근무일수 단축에 이어 호봉제를 폐지하고 연봉제를 도입했다.

또한 특별고용지원업종임에도 지원금(통상임금의 70%)을 신청하지 않고 무급휴가 및 근로시간 단축 시행으로 임금을 손실했으며, 연장근무가 발생되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보상휴가를 강요했으나 그마저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월 말 인천공항 1터미널 영업 종료로 인한 철수로 폐점 예정이나, 잉여인원에 대한 사측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는 지난 19일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시행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는 지난 19일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시행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

 

노조 측은 “롯데그룹은 유통산업의 변화에 폐점 방식의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성과평가에 따른 임금제도를 극대화해 노동조건을 악화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인원 감축은 없다던 약속과 달리 롯데쇼핑의 경우 국민 연금 가입자 수가 3248명이 감소했다”며 “이는 유통기업 중 인원 감축이 가장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마치 ‘인건비 절감 종합세트’ 같은 롯데 그룹의 근대적 방식의 그룹 축소는 유통산업 구조 개편에 선두가 되고 싶다던 신동빈 회장의 포부와 달리 그룹 전망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롯데그룹 측 관계자는 오늘경제와의 통화에서 “희망퇴직에 대한 압박 같은 건 전혀 없었다”며 “계열사 별로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희망퇴직이란 것은 퇴직이 가까워지는 분들의 인생 제2막의 기회를 주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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