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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7 21:05 (일)
삼성카드 ‘삼성결혼도움방’, 웨딩 제휴업체 '갑질 논란' 의혹 파장...가맹업체 "후환 두려웠다"
삼성카드 ‘삼성결혼도움방’, 웨딩 제휴업체 '갑질 논란' 의혹 파장...가맹업체 "후환 두려웠다"
  • 방수진 기자 greenshout@
  • 승인 2021.02.19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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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삼성카드, 사진편집=오늘경제]
[사진출처=삼성카드, 사진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방수진 기자]

삼성카드에서 운영하는 ‘삼성결혼도움방’이 웨딩 제휴 가맹업체를 상대로 '갑질 논란' 의혹을 받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결혼도움방은 신라호텔에서 처음 운영했다가 운영권이 삼성카드로 넘어가면서 영리사업으로 변질됐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삼성그룹 임직원의 복리후생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삼성결혼도움방이 변질되었다는 안팎의 비판에 직면하면서 삼성카드의 윤리경영이 허울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결혼도움방은 97년도에 설립된 삼성그룹의 사내복지 조직으로 임직원들의 비용 부담과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초창기 신라호텔에 의해 운영되어 오다가 중간에 삼성카드로 운영자가 변경됐다.

삼성 임직원들은 이 곳을 통해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예물, 한복, 폐백, 청첩장 등 혼수 관련해서 제휴 가맹업체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삼성결혼도움방은 삼성 임직원들에게 1:1무료 웨딩 컨시어지 서비스를 200개 제휴업체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신라호텔이 운영하던 때와 달리 삼성카드가 운영해 삼성카드 회원 등 외부회원도 서비스를 받게 되면서 영리 사업으로 바뀌게 됐다.

이 과정에서 카드수수료를 올려 받고 웨딩박람회 참여를 강요하는 등의 '갑질'이 시작됐다는 게 피해를 당한 업체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앞서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결혼도움방 제휴업체들은 삼성카드에 상품, 서비스 매출액의 14.3%를 입점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업계 최저 수준인 13%(임직원 청구할인 10%+위탁회사 지급분 3%)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는 1.3%포인트 높은 셈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중소 가맹점(연매출 3억원 초과 30억원 이하)에 적용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3~1.6%다. 서울 강남 청담동 일대에 몰려있는 삼성결혼도움방 가맹점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삼성카드가 공개한 카드 수수료율(예물업 기준)은 평균 2.2%, 최고 2.3%였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연매출 30억 초과 500억 이하 일반 가맹점과 500억원 초과 대형 가맹점에 대한 최고 수수료율도 2.3%다.  

결혼도움방 가맹점이 업계 말대로 중소 가맹점일 경우 삼성카드는 법정 수수료 이상을 받고 있는 것이며 일반 가맹점이라고 해도 법정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결혼도움방의 가맹점 카드수수료율이 턱없이 높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또한 삼성카드 결혼도움방에서 개최하는 '웨딩박람회에' 참가를 거절했는데 삼성카드 측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복수의 피해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워낙 갑질 압박이 심한 까닭에 가맹점들은 삼성카드의 계약해지가 두려운 나머지, 억지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웨딩박람회와 같은 이른바 '대면박람회'는 대부분 열리지 않았다. 

박람회비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컨설팅업체의 박람회는 그 자체가 수익 모델이기에 박람회비를 높게 책정하고 있지만, 사정이 다른 삼성결혼도움방 박람회가 높은 박람회비를 받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결국 코로나 정국 속에서 '대면박람회'를 통해 유입되는 고객은 사실상 전무한 까닭에 삼성카드와 위탁회사의 주머니만 두둑히 챙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밖에도 삼성카드로만 결제하도록 강요하는 것도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카드는 가맹점에 삼성카드 전용 단말기를 설치해 결제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수수료 청구할인을 받는 등의 편의적 측면이 있지만 가맹점입장에서는 삼성카드로만 결제해야 돼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하게 되면 가맹점 입장에서는 "수익 마진을 맞추기 위해 자연히 제품의 품질을 낮추거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오늘경제 취재결과, 대부분의 가맹점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해 함구하면서 이야기 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 그 중 한 가맹업체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은 맞지만 우리는 을의 입장 아니냐. 후환이 두려워 자세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본지는 이와 관련 수차례 삼성카드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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