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이 8일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연합 제공]](/news/photo/202102/68752_40528_5039.jpg)
[오늘경제 = 한송희 기자]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이 8일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범수 의장은 이날 오전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브라이언(Brian) 이라는 이름으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면서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전날 종가 기준 5조 7000억원) 등 총 10조원이 넘어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의 재산은 카카오 주식 1250만주만해도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조 7000억원에 달한다. 그가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994만주를 합치면 10조 2102억원에 달한다.
김 의장은 앞서 지난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당시에도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더 근접할 수 있다"며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더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135억 정도를 주식으로 기부한 '젊은 기부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약 1만 1000주를 기부한 데 이어 같은해 8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830주를 기부했다.
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젊은 세대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단 '아쇼카 한국'에 1만주씩, 총 3만주를 기부했다. 같은해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해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도 3만주를 기부했다.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해 2000년 네이버와 합병시킨 다음 NHN 공동대표를 맡다가 2007년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던 그는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이동통신 회사의 유료문자를 대체하는 카카오톡을 내놓았고, 2014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전 임직원에게 자사주 상여금 10주씩을 지급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취득 단가는 45만5000원으로, 455만원 상당이다.
다음은 김범수 의장 메시지 전문.
안녕하세요 크루여러분, 브라이언입니다.
새로 생긴 크루전용 소통채널에 첫 콘텐츠를 보내게 되어 부담도 되고 영광스러운 마음도 있네요.
지난 1년은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변화가 심하고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의미있는 성장을 이끌어내 주신 크루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이 강화되는 상황과 급격한 기술 발전이 겹쳐지면서 세상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빠르게 진입하였습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는 이번 변화의 물결은 세상을 어느 곳으로 이끌고 갈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이 시기에 이루어 온 것에 안주하지 않고 어떤 도전을 해 나가야 할까요? 언제나 그래왔듯이 공동체의 리더분들과 크루분들이 함께 답을 찾아가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지난 3월에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고 제안드린 후 무엇을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플랜은 크루 여러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드리며 아이디어도 얻고 기회도 열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기존의 방식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아지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크루간담회도 열어보려고 하니 그때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크루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 2. 8. 브라이언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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