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경제 = 최주혁 기자] 

국세청이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 회사 본사에 조사관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통상 대기업 탈세와 관련한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3년, 그리고 4년 뒤인 2017년 8월에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4년마다 받는 정기세무조사의 시기가 작년으로 앞당겨졌다는 점, 그리고 사전 예고가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비리나 횡령, 탈세와 비자금 등 주로 기업들의 위법행위를 전담하는 '특명조사국' 국세청 조사4국이 불과 3년 만에 나섰다는 점에서 접근하면 현대산업개발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정몽규 회장의 선택지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를 두고 지난해 HDC가 진행했던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건과 관련해 '재벌 오너일가'의 숨은 1인치를 국세청이 입수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통상 재벌 오너일가에 대한 '구체적 탈세정황'이 있을 때 이른바 '심층 조사'에 착수한다. 그리고 검찰 고발 등 고강도 처벌까지 연결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재계 안팎에서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재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세무조사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건과 관련해 그 배경을 해부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냐는 분석과 함께, 인수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주식 매입이 이어졌던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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