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금융감독원]](/news/photo/202101/67669_39757_2124.jpg)
[오늘경제 = 방수진 기자]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시장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전년보다 11%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은 194조 4832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연간 규모로 가장 큰 규모다.
주식 발행 규모는 157건, 10조 9164억원이다. 전년보다 1건 많은 수준이지만, 금액으로는 105.3%가 늘었다.
금감원이 수치를 집계한 2005년 이후 주식 발행규모가 가장 컸던 2011년(12조 8928억원) 이후 9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 중 기업공개(IPO)는 87건, 3조 8241억원이다. 건수로는 15건이 줄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대규모 IPO가 늘면서 발행액은 1조 3564억원(55.0%) 늘었다.
유상증자는 70건, 7조 923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6건, 4조 2428억원(148.9%) 늘었다.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등 코스피 시장에서 채무상환 등을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기업의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은 183조 5668억원으로, 전년보다 7.9% 늘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지만,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7.2% 감소한 42조 550억원이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이 이어졌고,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채권의 비중은 75.7%로 전년보다 6.6%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발행액은 9.8% 증가한 120조 6595억원, ABS 발행액은 39.3% 증가한 20조 8523억원이었다.
작년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401조 141억원으로, 전년보다 7.3% 감소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각각 371조 5920억원, 1029조 4221억원 발행됐다. 전년대비 4.4%, 8.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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