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2억 원에 인수한다. 이마트는 'SK텔레콤이 소유한' SK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이같이 인수하기로 하고 26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news/photo/202101/67587_39698_5657.jpg)
[오늘경제 = 최주혁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2억 원에 인수한다. 이마트는 'SK텔레콤이 소유한' SK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이같이 인수하기로 하고 26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가격 중 주식이 1000억 원, 야구연습장 등 토지·건물이 352억 8000만 원이다. 이마트는 다음 달 23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돈 안 되는 사업 접었던' 정용진 부회장의 또 다른 '결단'
이마트가 이처럼 야구단 인수에 나서면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계산법에 재계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간 수익 창출과 거리가 멀었던 '사업'은 모두 종결시키고 '효율적 경영'에 올인했던 그가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야구단'과 손을 잡게 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신세계그룹이 갖고 있는 '초심', 즉 물건만 단순히 팔아 '1회성 매출'을 올리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계속 머무르도록 하겠다는 그룹의 기본적 분모가 이번 인수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과거 "스타필드의 경쟁자는 에버랜드, 야구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쇼핑과 오락·스포츠가 결합한 형태로 쇼핑 공간이 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러한 '도전적 진화'를 현실화 시켜 소비자들을 계속 끌어 모으는 능력을 기업이 직접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수익이 당장 안된다는 의문부호가 일각에서 던져졌음에도 불구하고 신세계가 이번 야구단 인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이다. 당장 유통가에서는 야구단을 인수한 이마트가 새로운 형태의 유통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통 공룡'인 이마트가 자신들의 주특기를 살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프로야구 마케팅을 선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테면 새로운 유통 플랫폼이자 고객과의 접점으로 야구장을 선택해 이 속에서 이마트가 새로운 고객, 새로운 제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사실, 신세계그룹은 오래 전부터 야구단에 관심을 보여왔다. 서울 히어로즈 구단을 비롯해 여러 차례 야구단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스포츠 애호가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스포츠팀은 따로 없고, 여자 축구를 후원하고 있다.
정용진, 놀거리 야구단 인수로 '신사업' 구상 中
이런 이유 때문에 신세계 측은 '놀거리'인 야구단 인수로 기업 이미지 홍보 제고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유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른바 '테마파크 신사업'을 구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가 이처럼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건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의 시선은 SK를 향하고 있다. 모기업의 재정이 튼실한데도 야구단 정리에 나선 SK의 속내가 무엇이냐는 질문이다. 일각에선 'SK 사태'라고 표현할 정도다.
SK 와이번스 구단의 지분을 100% 소유한 SK텔레콤은 현재까지 매각 사유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여러 추측과 카더라통신만 나돈다.
일단 야구단을 운영해 SK그룹 이미지와 홍보 효과를 제고하는 데 실익이 별로 없다고 판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만 힘을 얻고 있을 뿐이다.
한편 SK텔레콤이 야구단을 매각하면 kt wiz와 벌이던 통신 기업끼리의 대결은 역사 뒤로 사라진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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