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경제 = 최주혁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간, 혈투에 가까운 대접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우리나라 전자 산업의 양대 축인 LG전자가 전투적 자세로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었던 스마트폰 사업과 작별을 통보하자 삼성전자와 애플 중, 누가 전 세계 시장에서 '크게 웃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철수설이 현실화 될 경우, 해외시장에서 애플에 수모를 당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으나,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12'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지난해 화웨이를 제치고 점유율 15.5%로 2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5.1%를 기록, 화웨이(29.2%)와 애플(19.2%)에 밀려 3위로 주저 앉았다.
진정한 1인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양사의 두뇌 싸움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할 동력과 의지를 잃어버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연일 전해지면서 현기증 나게 전개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다툼이 '삼성전자' 쪽으로 추가 기울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가득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70% 점유율을 넘겼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340만대를 출하해 72.3% 점유율을 차지했다. 3분기 삼성전자 라인업이 기존보다 늘어나면서 신제품 효과로 점유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상승한 만큼 애플과 LG전자의 점유율은 떨어져 두 제조사 모두 10% 미만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재작년 동기(9.8%)보다 0.9%포인트 떨어진 8.9%였고, LG전자는 재작년 동기(11.7%)보다 2.1%포인트 떨어진 9.6%였다.
아이폰12 시리즈가 크게 흥행하면서 4분기에 삼성전자 점유율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소비자들의 체감 온도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볼 때, LG전자 보다는 삼성전자 쪽에서 당연히 더 뜨거웠다.
특히 스마트폰에 올인하고 있는 젊은 세대는 현실 세계와 스마트폰 속 가상현실(게임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눈을 돌리게 마련인데, LG전자가 전략적으로 이러한 젊은 세대와 작별을 통보하면서 국내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 독주체제로 흘러가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자신들만의 혁신'을 강조했던 LG전자는 그간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폰보다는 중저가폰 위주로 승부수를 걸었는데, 이런 시대와 종지부를 찍게 되면서 아무래도 '잘 만들고' '사후 관리도 잘 하는' 삼성전자로 눈을 돌릴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추격을 가볍게 제압하고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까지 통째로 장악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최대 90%에 이를 것이라는 섣부른 관측마저 나온다.
일각에선 "LG폰 점유율이 있긴 하느냐"는 냉소마저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S 문제 등에서 접근했을 때 삼성이 '싫어도' 삼성 밖에 없다는 이야기로 귀결되고, 혹여나 독과점 문제로 삼성폰의 가격이 치솟게 되더라도, 소비자들은 '비싸진' 삼성 폰을 쓸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LG전자가 누적 적자 5조원이 넘는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한다고 발표하자 삼성전자가 속으로 싱글벙글인 이유다. 국내 통신 생태계가 붕괴되더라도 삼성으로선 손해볼 이유가 1도 없는 그림이 곧 그려진 셈이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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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 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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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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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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