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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18:30 (금)
삼성-하나카드, 마이데이터 신사업 진출 '빨간불'...핀테크사와 ‘동거’하나
삼성-하나카드, 마이데이터 신사업 진출 '빨간불'...핀테크사와 ‘동거’하나
  • 방수진 기자 greenshout@
  • 승인 2021.01.2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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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하나금융·하나카드·삼성카드, 사진편집=오늘경제]
[사진출처=하나금융·하나카드·삼성카드, 사진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방수진 기자]

삼성카드와 하나금융그룹 핀크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라는 복병을 만나 통합자산조회·관리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면서 신사업 진출에 빨간등이 켜졌다.

마이데이터 선점 시장 경쟁에서 뒤로 쳐져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응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 심사 중 대주주의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중단된 삼성카드, 하나카드 등 6곳은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 등으로 ‘해법’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대웅 차선책은 허가 받은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제휴로 ‘동거’하거나, ‘서비스를 일부 변경’하는 방법인데 업계가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된다.

◆ 삼성카드·핀크, 자산관리 서비스 중단.. 조기심사재개 가능성도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하나금융 계열사(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의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는 일단 유보된 상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진행된 마이데이터 심사가 보류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제공해 오던 ‘통합자산조회서비스’를 내달 1일 부터 중단하게 됐다. 통합자산조회는 계좌·카드·현금영수증·대출·보험 등 이용자의 금융자산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핀크 역시 은행·카드·증권·현금영수증·대출정보 등의 통합조회와 소비 히스토리, 정기결제 알림 서비스 등을 내달 5일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카드와 핀크는 그동안 스크래핑으로 이용자의 금융 데이터를 모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동의를 받은 후 타 금융사 결제 정보나 계좌 정보를 가져와 조회할 수 있는 방식을 이용했다. 하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지 못하게 되자 관련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

삼성카드는 지분 71.86%를 보유한 최대주주 삼성생명이 요양병원 암 환자 입원비 지급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기관경고 중징계를 받은 게 문제가 돼 마이데이터 심사에서 보류됐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카드와 핀크는 하나금융이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검찰에 고발돼 역시 심사가 보류됐다. 당시 하나은행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에게 특혜성 대출을 해준 직원을 임원으로 승진시킨 혐의를 받았는데, 이를 빌미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하나금융지주를 검찰에 고발했다.

신용정보업감독규정 제5조제6항제3호에 따르면 대주주를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거나 금융위원회, 국세청 또는 금융감독원 등에 의해 조사·검사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소송·조사·검사 등의 내용이 승인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절차가 끝날 때까지 허가심사를 보류할 수 있다.

2월부터 허가받은 사용자만 타사 금융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허가받지 않은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6개월 이내 업무정지나 5000만 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일부에서는 조기심사재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신용정보업감독규정 예외조항에 따르면 대주주가 건전한 신용질서와 금융거래질서를 저해한 사실이 있더라도 그 사실이 새롭게 허가 신청한 사업을 영위하는데 방해되지 않으면 대주주 자격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금융위에 따르면 예외조항을 근거로 심사재개하기에는 심사중단 사유가 뚜렷해 조기심사재개 가능성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 금융당국,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제휴 등 방안 제시

해당 금융사들은 고객들이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를 계속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마이데이터 심사가 전면 보류된 금융사들에 대해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하는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다른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업무제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센스가 있는 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제휴방식을 통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무허가인 회사가 플랫폼을 내주면 허가를 받은 다른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휴가 이뤄질 경우 고객들은 심사중단된 금융사의 앱을 통해서 자산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서비스 일부 변경’은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서비스 내용을 변경하는 것으로 개인신용정보가 아닌 개인정보만을 처리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동일할 수는 없지만 유사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심사중단된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독자적인 사업을 하기 어렵다는데 고민이 있다. 직접 고객들의 흩어진 신용정보를 모아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지 않아 데이터 수집과 집적, 활용 측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관련 부문 경쟁력도 상대적으로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예비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계속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며 “펜테크와의 제휴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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