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사업 철수 검토' LG전자 목표주가 20만원대 등장
![LG전자가 지난 20일 수년간 적자를 기록한 모바일(MC) 사업부에 대해 매각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천명한 것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한 결과물로 읽힌다. [사진=LG 제공]](/news/photo/202101/67242_39437_00.jpg)
[오늘경제 = 최주혁 / 임주하 기자]
LG전자가 지난 20일 수년간 적자를 기록한 모바일(MC) 사업부에 대해 매각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천명한 것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한 결과물로 읽힌다.
코로나 확산 사태 속에서 이른바 '비대면 경제' 시대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까닭에,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나아가 '글로벌 경제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그 결과 기존 가전·화학 등 주력 사업 외에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전기차 배터리 등을 그룹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재계는 앞으로 LG전자가 성장 정체기에 놓인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고 대신 전장, AI, 로봇 사업 확대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것도 전장사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와 첨단 전자장치가 탑재된 자율주행차가 미래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G그룹은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차량용디스플레이, 차량 통신·조명용 부품을 아우르는 종합 전장 회사로 거듭났다. 이 분야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환경을 갖춘 것이다.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 사장은 앞서 이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열린 마그나 프레스 행사에 출연해 "우리의 목표는 산업계의 선도적 자동차 부품 및 솔루션 공급사 중 한 곳이 되는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LG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동력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전장 사업을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LG전자는 디지털 전환에 맞춰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Alphonso Inc.)를 인수해 기존 가전·TV·부품 등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군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접목함으로써 또 한 번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LG가 최근 전장과 함께 공들이는 부문이 바로 AI와 로봇이다.
LG그룹은 이달 7일 LG전자·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인공지능 전담 조직인 'LG AI 연구원(LG AI Research)'을 출범했다. 그룹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AI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브레인' 출신인 이홍락(43) 미국 미시간대학교 교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재계는 LG전자가 조만간 전장과 AI·로봇 등의 분야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 설립 등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LG전자에서 보자면,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 게 절실하기 때문이다. LG가 오래 전부터 사실, 휴대폰 사업 철수를 준비해왔다고 재계가 분석하는 까닭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자면 일단 MC사업부는 전체 매각 혹은 부분 매각이 유력해 보인다.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다.
하지만 한켠에선 모바일 사업을 당장 매각하는 것보다는, 사업을 축소 재편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 역시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은 미래 성장동력인 사물인터넷(IoT) 산업의 핵심 기기인데 이른바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로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과정에서 스마트폰을 완벽하게 미래 먹거리 시장에서 포기할 수 있느냐는 내부적 질문도 이 같은 관측과 맥을 같이 한다.
이처럼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으로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주름잡던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이 5년 연속 적자 끝에 매각의 벼랑으로까지 내몰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전 거래일(14만 6500원)보다 12.84% 오른 16만 7000원 신고가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 가치를 추락시킬 수 있는 부정적 요소가 해소되면서 기관 매수세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예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20만원대로 높였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22만원), 한국투자증권(22만원), 하이투자증권(23만원), 유진투자증권(22만원)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20만원대로 올렸다. 현대차증권은 10만 5000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의 2020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에 따른 프리미엄 친환경 가전 수요 증가, 비대면 판매 비중 상승에 따른 마케팅 비용 효율성 제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31.0% 증가한 62조 3000억원, 3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친환경 제품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이 회사의 H&A, VS, BS 사업부의 외형 신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신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초과 성장하고 핵심 솔루션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여기에 VS사업부는 친환경 자동차 부문에서 기회를 확보하고 MC는 LG전자의 실적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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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 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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