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news/photo/202101/66560_38903_4229.jpg)
[오늘경제 = 최주혁 기자]
SK가 새해 벽두부터 세계적인 수소 업체인 미국의 플러그파워 지분을 취득하며 수소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가운데, 최태원 회장의 과감한 베팅이 초반부터 결실로 돌아왔다.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사업 부문을 친환경 에너지 쪽으로 전환하려는 SK의 움직임은 플러그파워의 성장세를 이끌어냈고, 급기야 주가까지 급등한 것. SK의 지분 가치는 투자 5일만에 2조원 증가했다.
13일 SK에 따르면 SK의 투자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온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전날 66달러로 마감해 SK의 주당 취득가액(29달러) 대비 130%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이 약 16조원이었던 플러그파워의 시가총액은 현재 34조원 규모로 상승했다. SK의 지분 가치는 2배 이상 치솟았으며, 투자 5일 만에 SK의 보유 지분 가치 상승분만 벌써 2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SK㈜와 SK E&S는 총 1조 6000억원(15억달러)을 투자해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비축해둔 실탄을 통해 '천문학적' 투자 결정을 주저함 없이 내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 낸드 사업 부문을 90억달러(약 10조 3100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6년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에 지출한 80억달러보다 10억달러나 많다.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런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조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만 25조 1829억원에 이른다.
업계는 투자와 관련해서만큼은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실행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SK그룹이 조만간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 대규모 투자에 들어갈 것이라는 합리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를테면 이번 플러그파워 투자와 그 성과점은, 친환경 투자와 관련한 새해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결국 이런 흐름 속에서 향후 수소 등 신성장 사업 확대에 실탄을 퍼부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CEO세미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현재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국내외 투자자들은 물론 고객들에게 SK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전달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먹거리로 '수소'를 점찍은 SK는 '아시아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최태원 회장의 이른바 'ESG경영'에도 힘이 더 실릴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대비해 오랜 기간 수소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치밀한 실행 전략을 수립해 왔으며, 플러그파워 투자도 오랜 검토 끝에 이뤄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플러그파워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에서 지분투자와 조인트벤처(JV) 협력을 요청받았으나 SK의 에너지 사업 역량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폭넓은 네트워크 등을 높이 평가해 SK를 선택했으며, 기술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SK의 경영 참여까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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