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일상이 ‘뉴노멀(New Normal)’로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개인 및 기업 그리고 사회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정보화 기술로 대변되는 지식정보사회를 거쳐, 인간 중심의 가치를 추구하는 스마트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거대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대 전환기에 있다. 정부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 청사진을 제시하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모든 관계부처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 미래투자, 분야별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이터 댐’을 구축하는 것이다. 공공과 민간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생성되는 데이터들을 모으고, 그것을 표준화하고 가공·활용해, 더 똑똑한 인공지능(AI)을 만들어, 기존 산업의 혁신과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데이터 댐’ 구축 등을 통해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의 성장과 기존 전통산업의 융합과 혁신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 구축 사업과 인공지능의 활용이 거의 모든 산업에 광범위하게 확산 중에 있고, 제조,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그에 따른 디지털 수요가 급증하면서 ICT 산업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고 많은 산업에서 신기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도입으로 디지털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분야 주요이슈 보고서(NIA)에서도 2021년에는 업무의 변화, 공간의 변화, 생활의 변화를 중심으로 사회변화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무의 변화는 디지털 기술의 영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기업의 대응 문제가 서로 얽히면서 새로운 모습의 업무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재택근무를 강제적으로 시도하게 했으나, 이후에도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화상회의가 증가하고 웨비나(Webinar)의 보편화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업무공간은 더 이상 사무실에 국한되진 않게 되면서 스마트워크 환경에서 개인은 자유롭고 능률적인 근무환경에서 일을 하게 된다.
뉴노멀 시대에서는 거주하는 집이 중요해지면서 공간의 재정의가 필요하다. 가정생활 중심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단순 스트리밍 온라인 수업을 뛰어넘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그리고 융합현실(Mixed Reality, MR) 공간에서의 교육 등 새로운 형태의 에듀테크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홈코노미(Homeconomy) 산업이 다양한 형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면 생활의 장기화는 지속적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개별 식사를 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고 가정 내 식사 빈도가 증가하면서 외식 및 단체 식사가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식료품의 생산과 가공 그리고 유통 단계로부터의 푸드테크 혁신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언택트 일상이 생활화되면서 키오스크, 드론, 드라이브 스루, 배달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춰 관련 산업도 언택트 서비스를 창출시키고 있다. 또 비대면 생활의 장기화는 문화 콘텐츠의 인프라보다 플랫폼이 더 중시되면서 디지털 문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기업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온라인과 비대면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는 가운데 디지털 산업분야의 미래 전망은 아주 밝다. 특히 우리나라는 ICT 강국이고 과거와는 달리 ICT기술의 변화가 미래사회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지대하다 보니,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미래 유망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미래유망기술 중에 첫손가락으로 꼽히는 것이 인공지능 기술로, 인공지능 기술의 중요성과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리라는 것은 누구도 이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이 확실시되면서 정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기관이나 조직, 기업 등에서도 단순히 인공지능에 관한 기능적인 연구 이외에도 이 기술의 산업화와 사회적인 파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
인공지능이 더이상 연구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상업화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시작하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시사점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과 조직들이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 인공지능 연구는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로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그 성능을 끌어 올리고 과학적 원리를 정립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컴퓨터공학, 통계학, 수학 전공자들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상업화가 되는 단계에서는 상용화된 이후의 문제점을 알아내고 이를 교정할 수 있는 프로세스, 생산성과 서비스의 효율을 높이고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하므로, 디자이너나 심리학,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한 기획자 등 그에 적합한 전공자의 역할과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 전환기에 ICT 기술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은 먼 미래가 아니 당장 닥친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의 도입이 먼 미래에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이들 기술에 의해 새롭게 재편되는 미래사회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지속해서 닥치는 문제해결을 하는 것에도 힘에 부치는 상항이 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기업의 경쟁력이 급격히 쇠퇴돼 위기에 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예측 가능한 미래에 대해서도 눈앞에 문제가 닥칠 때까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미래사회의 변화는 매우 빠르고 급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정종기박사, AI 비즈니스 전문가 1호 / 얼라이언스코리아 대표 /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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