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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23:15 (목)
대우건설 김형號, 실적 선방에도 부채비율 270% 넘어 '골머리'…올해도 매각은 물 건너갔나
대우건설 김형號, 실적 선방에도 부채비율 270% 넘어 '골머리'…올해도 매각은 물 건너갔나
  • 이재훈 기자 holic1007@
  • 승인 2021.01.11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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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사진편집=오늘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사진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이재훈 기자]

대우건설은 최근 잇따른 수주 ‘잭팟’소식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달 주가는 급반등하면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엔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되면서 올해부터는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로써 그간 지지부진했던 매각작업 속도에 불이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져있어 올해도 매각은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대현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기타비상무시아는 사내·사외이사와 함께 이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회의에 참석해 이사회 제출의안을 심의하는 등 회사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직책이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을 매각하기 위해 KDB인베스트먼트가 출범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좀처럼 매각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이 대표가 직접 경영일선에 참여해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매각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적은 선방했지만 재무건전성은 여전히 ‘빨간불’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에서 6조원에 달하는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전체 수주목표인 12조 8000억원도 무난히 초과 달성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굵직한 대형 수주를 따내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재무구조 정상화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73.6%에 달한다. 지난 2019년 부채비율인 289.7%보다는 개선된 모양새지만 아직도 적정 부채비율인 200%보다 높다. 유동비율도 지난해 3분기 기준 120.8%로 전년도 119%보다 소폭 올랐지만 적정 수준인 200%에는 한참 미달한 수치다. 차입금의존도도 31.9%로 위험신호를 보이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30%미만을 이상적인 수준으로 간주한다.

유동성 지표 중에서도 중요시 보는것이 자기자본비율이다. 자기자본은 외부에서 자금조달 없이도 기업이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안정된 자금을 말한다. 일반적인 기업은 표준 비율 50% 이상일 때 건전하다고 평가한다. 하한선은 30% 이상을 유지해야 된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에도 26.8%에 그쳤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입 중 얼마를 이자 비용으로 사용하는지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대우건설은 3.8배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은 높을수록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인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그나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3분기 1조 4147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9년 연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분양 호조와 해외수주 증가로 올해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면서 "올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에 매진할것"으로 관측했다. 

◆ 구원투수 김형 대표, 실적은 하향곡선에 '살일기업' 불명예…연임 '불투명'

김형 대우건설 대표는 지난 2018년 기업 재매각역할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당시 신임사장 인선 과정에서부터 내부갈등을 겪은 김 대표는 취임사에서 ‘수익성 개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1등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던 대우건설을 재현하겠다”라고 공언했지만 대우건설의 실적은 내리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사장 취임 후 이등해인 2019년 대우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6519억원, 36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8.4%, 42.1% 크게 감소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7.8%, 4.5% 줄어들며 실적 개선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당기순이익도 5.1% 줄어들었다. 특히 김 대표 취임 이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4위에서 이듬해 5위로 밀려나더니 지난해 6위까지 밀려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업계에서는 부진한 실적과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안전재해 등 안전경영 부실로 연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7명이 사망하는 등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꼽혔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민간 건설사 중 건설폐기물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기업으로 꼽히며 질타를 받으며 연이은 잡음 행진에 골머리를 앓았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 안팎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이 김 대표의 ‘리더십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면서 올해 6월 7일 임기만료를 앞둔 김 대표의 연임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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