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경제 = 장미란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21일 “자본시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 이사장은 이날 부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지원하고 경제 성장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하는 것은 거래소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선도하고,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자본시장 구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한국거래소의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 ▲중소 혁신기업 대상 증권분석센터 설립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비대면 소통채널 구축 등을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시장 평가와 성장성 중심으로 증시 진입요건 개선 및 코스닥 시장체계 개편방안 검토 등의 계획을 밝혔다. 

손병두 이사장은 “코스피 3000P, 코스닥 1000P 시대를 열어갈 시장주도주 발굴과 육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이 보다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시장 평가와 성장성 중심으로 증시 진입요건을 조속히 개선하고, 우량 기술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되도록 코스닥 시장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K-뉴딜의 성공기반 조성을 위해 관련 ETF 및 파생상품 확대, SRI(사회책임투자) 채권 및 배출권시장 활성화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자본시장에 대한 부분도 언급됐다. 

손 이사장은 “올해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으나, 공정한 시장질서가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그 성과는 사상누각에 불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시장 육성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무자본 M&A, 신종 테마주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시장감시 활동을 강화해 어떠한 형태의 불공정거래도 조기 차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장감시 체계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투자자의 목소리를 수렴해 시장의 제도와 관행을 적극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손 이사장은 특히 최근 관심이 높은 공매도 및 시장조정자 제도에 대해 “시장의 눈높이에 맞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이 글로벌 Top-Tier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장제도 및 인프라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환경을 구축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한국거래소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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