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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1 15:00 (월)
[야만의 시간은 언제까지] '노동탄압' 한진중공업은 왜 '해고자' 김진숙 복직을 극렬하게 거부할까
[야만의 시간은 언제까지] '노동탄압' 한진중공업은 왜 '해고자' 김진숙 복직을 극렬하게 거부할까
  • 최해원 기자 haewon1909@
  • 승인 2020.12.14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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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촉구 '희망버스' 뜬다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 복직촉구. [사진=연합 제공]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 복직촉구. [사진=연합 제공]

 

[오늘경제 = 최해원 기자]

"해고 기간만 무려 35년."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자' 김진숙 위원 복직을 촉구하는 '희망버스'가 뜬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4일 오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년을 16일 남겨두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복직을 위해 이달 19일 희망버스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행사 취지와 관련 "더 이상 입으로만 복직을 촉구하는 정치권에만 이 문제를 맡겨둘 수 없기에 다시 희망버스 이름으로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고 했다.

이들은 "1986년 김진숙은 민주적인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대의원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대공분실에 끌려가 해고됐다"며 "부당한 공권력 탄압으로 해고된 것을 인정받아 2009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도 복직판정을 받았고, 최근 부산시의회도 복직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복직을 권고했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진중공업과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 부당해고와 복직을 인정했던 정부는 더 이상 시간을 끌거나 기만하지 말고 복직을 요구하는 모든 이의 열망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노총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희망버스 행사는 이달 19일 오후 2시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서 이뤄진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어진 행동을 수행하는 '드라이브 스루' 식으로 진행되고 당일날 유튜브를 통해서도 중계된다.

한진중공업 전신인 조선공사 해고 노동자 출신인 김 위원은 2010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해 영도조선소 내 크레인 위에서 309일간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981년 한진중공업 영도 조선소에 최초 여성 용접공으로 입사했으나 1986년 7월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김 씨의 투쟁은 한 여성 노동자를 통해 대기업이 어떤 식으로 인권탄압과 적폐, 자본의 전횡을 저지르고 있는지 '야만의 시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계기가 되고 있다.

김진숙 씨는 정년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복직하지 못한 채 항암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한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3대 종교 노동연대는 지난 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김진숙 노동자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진중공업은 김진숙 씨를 복직시키고 해고기간 동안의 임금 등 금전적 보상이 이뤄질 경우 '업무상 배임'이라며 복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연내 매각 추진과 투기자본 인수 가능성을 놓고 부산지역에서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예비입찰에 사모펀드 신탁사 등이 대거 신청서를 냈고, 채권단이 조만간 본입찰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노동계와 지역사회는 정부를 향해 "한진중공업의 졸속 매각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조선소 운영을 전제로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촉구 중이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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