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99명-경기 331명-인천 62명-부산 57명-대구 28명-경남 24명 등
누적 4만2천766명, 사망자 총 580명…어제 2만4천731건 검사, 양성률 4.16%

[오늘경제 = 김하나 기자]
'1030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13일 신규 확진자 수는 결국 1000명 선을 넘어섰다.
전날 주말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 대비 1만 4000가량 줄었음에도 확진자는 오히려 급증했다.
이 같은 폭증세는 수도권 교회와 요양병원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데다 학원, 음식점, 노래교실, 가족·지인모임, 군부대 등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5단계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는 1주일 뒤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 당장 3단계로 격상하는 초강수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는 흐름을 보이자, 정부도 뒤늦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보고 전문가 의견 수렴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당초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할 경우 1~2주 안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확진자는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어 정부가 사실상 '국가 봉쇄' 조치에 가까운 3단계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세가 심각한 위중증 환자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들을 치료할 병상이 부족할만큼 관련 병원들이 '풀가동' 상태라는 점과, 현장 의료진 역시 지금 탈진 직전이기 때문이다.
즉 현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우리 의료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치료를 받으면 생존이 가능한 사람이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러니까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환자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국가가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복수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데다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유리한 겨울철인 만큼 당분간 이런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악의 경우 하루에 3000명 이상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 중이다.
특히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부랴부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린다고 하더라도 최근의 급격한 확산세를 바로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3단계는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해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결국 확진자 수는 당분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국민이 받아들이고, 핀셋 규제와 같은 1차적 해법보다는, 악화된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현실에 맞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지금이라도 구축해 전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 늘어 누적 4만 276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50명)보다 80명이 늘어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이틀 연속 경신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계단식 증가 추세를 보이며 한 달 새 1천명 선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38명→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 등으로,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28명)보다 74명 늘어나며 1000명을 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96명, 경기 328명, 인천 62명 등 수도권만 786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69명)보다 117명 늘어 처음으로 700명 선을 웃돌았다. 서울·경기 모두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이 5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28명, 경남 22명, 경북 18명, 강원 17명, 충북 15명, 광주 14명, 대전 13명, 충남 9명, 울산·전북 각 8명, 전남 5명, 제주 3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16명이다.
전날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서초구 가톨릭성모병원에서 지난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최소 9명이 감염됐고,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단지의 청소 업무를 위탁받은 민간업체 직원 5명이 단체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서구와 북구, 광산구에 있는 교회 3곳에서는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와 교회발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 밖에 전날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해 최소 33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도 최소 57명이 추가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2명)보다 6명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8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 심각한 서울, 어제 399명 코로나 확진…연일 최악 기록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악화하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방역당국은 지난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밤 9시 이후 서울 멈춤' 등 강화된 방역 조치로 대응하고 있으나 역부족이어서 확산세가 저지되기는커녕 오히려 가속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12일) 서울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99명으로, 11일(362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 역대 기록이 깨진 것은 이달 들어서 이번이 4번째다.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열하루간이 역대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기록 1∼11위 날짜에 해당한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1일 193명에서 뛰어올라 2일 262명과 3일 295명으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고, 4일부터 10일까지 차례로 235명→254명→244명→213명→262명→251명→252명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역대 최다 기록이 20일(156명)과 25일(212명) 등 두 차례 깨졌다.
가을에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까지 서울의 하루 최다 코로나19 확진자 기록은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로부터 불붙은 여름 유행이 심각하던 8월 26일의 154명이었다.
12일의 확진율(12일 확진자 수 나누기 11일 검사 건수)은 2.4%로 최근 보름간 평균(11월 28일∼12월 12일 2.7%)보다는 약간 낮았으나, 11일 검사 건수는 역대 최다인 1만 6494건에 이르렀다.
12일 검사 건수는 10일(1만 4076건)이나 11일보다는 약간 줄어든 1만 2007건이었으나, 최근 보름간 평균(9521건)보다 많았다. 최근 보름간 서울의 확진자 수 하루 평균은 252.6명이었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 1만 2187명 중 37.6%인 4588명이 현재 격리치료 대상이며, 7490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109명이다.
12일 신규 확진자 399명 중 3명은 해외 유입 사례였고 나머지 396명은 국내 감염이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별로 보면 강서구 소재 교회 51명, 종로구 파고다타운 13명, 강서구 댄스교습시설 3명, 이와 관련된 강서구 병원 2명 등이 추가됐다. 또 성동구 소재 병원과 서초구 소재 건설회사에서 2명씩, 중구 소재 콜센터Ⅱ, 동작구 소재 사우나, 동대문구 소재 체육시설에서 1명씩 관련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또 그 외의 집단감염들로 13명이 신규로 발생했다.
이 밖에 집단감염으로 별도 분류되지 않은 소규모 전파에 해당하는 기타 확진자 접촉이 166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이 20명이었으며,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가 113명이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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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거리두기 3단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 보루"
[오늘경제 = 임주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3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3단계 격상은) 그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정 총리는 "정부도 각 부처와 지자체,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만큼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한 결정도 주저하지
2020-12-14 | 정책 -
집밥 수요에 '주방가전'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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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 유통 -
노래방·다중이용시설·유흥업종, 코로나 1차 유행기보다 2차에 매출 '초토화'
[오늘경제 = 임주하 기자] 노래방,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기보다 2차 유행기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6일 코로나19의 1차 유행기와 2차 유행기의 업종별 매출액을 비교한 보고서(‘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II’)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입시관련 업종이나 테마파크/레저 숙박업소 등의 업종은 1차 때보다 2차 유행기에 오히려 매출이 확대됐다. 반면,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의 유흥업종과 다중이용시설은 1차
2020-12-16 |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