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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14:40 (목)
[기자의 눈] 외국 손잡은 배민, 아시아서 ‘K푸드’ 열풍 일으킬 때
[기자의 눈] 외국 손잡은 배민, 아시아서 ‘K푸드’ 열풍 일으킬 때
  • 방수진 기자 greenshout@
  • 승인 2020.11.27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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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출처=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출처=우아한형제들]

[오늘경제 = 방수진 기자]

정확히 1년 전 배달의 민족은 4조 7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가 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토종 스타트업이 창업 10년 만에 글로벌 자본주의로부터 조 단위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이는 여러 의미가 함축돼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경우 국내 스타트업이 M&A를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첫 사례라는 점이다.

또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영토를 넓히는 계기도 됐다는 것이다.

현재 배민 지분의 약 75%가 외국계 투자사들이 보유하고 있지만 여기엔 뼈아픈 속사정이 있다. 김봉진 의장과 경영진의 지분은 12.8%에 불과한데, 이는 그간 직원들 월급도 못주던 시절에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조금씩 팔아넘긴 까닭이다.

무엇보다 스타트업이 M&A로 엑시트가 이뤄졌다 것은 주목할 사건이다.

대기업에 기업을 매각한 창업자가 빠르게 재창업을 할 수 있고, 엑시트로 불어난 벤처투자 자금이 새로운 스타트업으로 재투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IPO(기업공개)를 통한 엑시트와는 근본부터 다르다.

또 하나 주목할 만 한 점은 배민이 한국을 떠나 아시아로 영역을 넓힐 기회를 갖게 됐다는 점이다.

아시아 음식 시장은 문화, 민족성, 풍속 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을 독일인이나 유럽인이 맡아서 성공시키기가 쉽지 않고 아시아인이 제격인데, 한국에서 푸드 딜리버리 산업을 성장시킨 경험이 있는 배민이 제격이다.

아시아의 푸드 딜리버리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우아한형제들에게 경영을 맡기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전세계 푸드 딜리버리 업에 대한 내공과 경험이 가장 풍부하게 축적된 경영자에게 거액을 빅딜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미 글로벌 푸드딜리버리 시장은 초대형 업체 간의 인수합병,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1월 네덜란드의 '테이크어웨이'와 영국의 배달 플랫폼 '저스트 잇'의 합병이 성사된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도 배민은 한국이란 지역에만 매달려 살아가기 힘든 구조로 가고 있다.

자금력이 풍부한 거대 외국 기업이 한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배민은 한국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한국 내 1등이라지만 자금력에서는 매우 취약한 배민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달업을 키우는 역량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는 목표도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DH의 인수제안은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배민의 오랜 염원과도 맞아떨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인수합병이 승인되면 김 의장은 아시아 시장 개척의 중심인 우아DH아시아의 대표 맡게 된다. 또 독일 본사의 3인경영위원회의 일원이 되기도 한다. 

우아DH아시아는 우아한형제들과 DH가 50대 50의 지분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대만,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1개국의 사업을 총괄해 아시아 시장 개척도 주도하게 된다.

아시아시장에서 ‘K-푸드’의 열품이 불어 닥칠 날도 멀지 않았는데, 지금 배민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

배민의 경영권은 외국으로 넘어갔지만, 김 의장은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게 될 것이고 이것이 우리나라에도 길게 보면 이익이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 정부는 배민과 DH의 인수합병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있을 독과점 규제에 배민 등 업계에선 우려도 하고 있다.

그러나 푸드딜리버리시장도 하루가 다르게 글로벌화되고 있어 우리만 문을 굳게 닫은 채 우물안 개구리로 살아갈 수는 없다.

외국자본을 끌어들여서라도 한국 음식의 세계적 경쟁력을 키우고, 뻗어나가야 진정한 ‘K=푸드’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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