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효과 나올 내주까지는 코로나 확산세 유지될 것" 전망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실상 600명대까지 근접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2.5단계 격상에 대해 '논하기 이르다'고 일축했다. [사진=연합]](/news/photo/202011/62226_35735_2528.jpg)
[오늘경제 = 김하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실상 600명대까지 근접하면서 이로 인한 불안감이 시민사회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시민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 호소에도 2.5단계 격상에 대해 '논하기 이르다'고 일축했다.
현 체계상 전국적으로 1주간 일평균 400~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와야 격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 만큼 추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되 당장 2.5단계로의 격상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신규 확진자는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발생했다. 이에 의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유행의 규모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과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감염 전파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가속화되고 있어 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빠르고 손쉽게 이어질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남녀노소 누가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연일 연출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주기적으로 2배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현재 400명대에서 안정시키지 못하면 조만간 하루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결국 전국적인 3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2.5단계로 격상시켜 코로나 확산사태를 지금이라도 차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여전히 단계 격상에 신중한 입장이다.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이들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세 막기 위해 거리두기 3단계까지 적극 권고하고 있는데 정부는 시큰둥"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결단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 아닌가요" 등의 의견글을 개진하고 있다.
한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의 효과가 다음 주부터 나올 것이라 그때까지는 (국내 확진자가) 확산 추세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 583명과 지역발생 553명의 수치를 언급하면서 "금주 중에는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을 것이다.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울러 수십 명 단위의 집단감염 사례가 확진자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382명)보다 신규 확진자가 200여명 늘어난 이유에 대해 "큰 규모의 집단감염 사례가 몇 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군부대, 진주시 워크숍,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사례 등 어제 다소 큰 규모의 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 아직 거리두기 효과도 나타나지 않아 일상 속에서 산발적 감염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환자'는 예상보다 빠르게 늘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8월과 비교해 중환자로 갈 확률이 높은 60세 이상 환자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젊은층 환자가 많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지 않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릴지에 대해서는 다소 이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하게 전파되고 전국으로 번져나간다는 상황인식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수도권 2.5단계 격상 기준은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계속 나오는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서 오늘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격상을 말하는 것은 기준상 맞지 않고, 또 2단계 격상의 효과성을 판단하기 전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조정) 효과를 보면서 격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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