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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14:40 (목)
[한국전력공사① 김종갑號] 2년 연속 적자 늪, 전 국민 위기상황 틈타 전기인상?…코로나로 힘든 서민은 '피눈물'
[한국전력공사① 김종갑號] 2년 연속 적자 늪, 전 국민 위기상황 틈타 전기인상?…코로나로 힘든 서민은 '피눈물'
  • 이재훈 기자 holic1007@
  • 승인 2020.11.2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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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사장, 취임후 2년간 연속 적자…올해는 흑자 '운빨'에 기댔나
지난해 당기순손실 –2.2조 적자 내고도 ‘성과급잔치’, 김종갑 사장 4095만여원 배당
경영난 해소, 전기요금 인상? 요금체계 개편?…‘인건비 절감’은 빠졌네
[사진출처=한전/사진편집=오늘경제]
[사진출처=한국전력공사/사진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이재훈 기자]

한국전력공사 수장을 맡은 김종갑 사장이 올해로 부임 3년 차 마지막 해를 마무리 한다. 다만 잡음이 워낙 많았던 까닭에 아름다운 퇴임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를테면 '일감몰아주기', '배임의혹', '낙하산 인사' 등 끊임없는 논란은 그를 괴롭혔던 단골 메뉴들이다. 이에 남은 임기 동안 그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으로 민간기업 CEO까지 역임하는 등 공직과 민간기업의 경험을 두루 갖춘 점에서 한전의 체질개선을 기대했지만, 지난 2년간 경영실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현재 한국전력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라며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시점까지 비상경영을 펼치겠다”고 한국전력공사의 제일 큰 숙제인 수익성 개선을 강조했지만, 현실은 한참을 밑도는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김 사장의 발언은 '공염불'로 그칠 공산이 커졌다.

◆ 김종갑 사장, 취임후 2년간 연속 적자…올해는 흑자 '운빨'에 기댔나

김 사장이 한전에 취임 후 3년 차가 되는 올해 3분기까지 재무제표(누적)를 살펴보면, 매출액 43조8770억원으로 전년동기(44조2317억원) 대비 3546억원이 줄어들었고, 반면 영업이익은 3조152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3107억원) 대비 2조8419억원이 큰폭으로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조507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9326억원) 대비 2조44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김 사장 취임 후 3년간 최고의 실적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은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취임해 인 2018년도 영업실적은 -2080억원 손실이 발생하면서 당해 전년대비 -104.2% 큰 폭으로 감소했고, 2019년도에는 -1조2765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2011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당시 업계 전문가들은 실적악화를 극복할 근본적인 개선안이 없는 한 경영난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료출처=전력거래소, 금감원/사진편집=오늘경제]
[자료출처=전력거래소, 금감원/사진편집=오늘경제]

올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은 “2019년 하반기 이후 유가 등 연료가격 지속 하락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매비는 3조9000억원이 크게 감소했다. 또 장마기간 장기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기판매수익은 4000억원 감소했다. 여기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필수비용 7000억원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조8000억원원 증가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저유가 기조가 지속하면서 연료비와 전력 구매비를 아낀 덕분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연료비는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전기 생산에 쓰이는 연료 가격은 국제 유가와 연동된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평균 64달러에서 올해는 3분기까지 40달러 선을 유지했다. 결국, 국제 유가에 따라 실적이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는 말일뿐 실질적인 재무 개선안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김 사장, 지난해 당기순손실 –2.2조 적자 내고도 ‘성과급잔치’

한전은 2019년 2조26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대비 적자액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의 연봉 및 성과급은 오히려 상승해 논란이 됐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19년 김 사장은 보수로 총 2억6172만원을 받았다. 2018년 2억5530만원에서1년 사이 642만원이 오른 것이다. 한전은 2018년 수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2019년은 적자액이 확대되면서 2011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라는 타이틀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봉이 오른 것은 아이러니한 점이다.

특히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는 경영평가 성과급이 눈에 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1억922만원을 받았다. 2018년 1억361만원과 비교해보면 1년 만에 561만원이 오른 것이다. 덩달아 임직원들의 연봉다 2018년도보다 지난해 올라갔다.

당시 한전 관계자는 “CEO 보수는 정부가 책정한 기준에 따라 일정하게 지급되는 것으로 공무원 급여 체계를 따르는 것”이며, “일반 민간기업과 달리 한 해 한 해 실적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기업의 경우 실적 외에도 어느 정도 공익적인 측면에 기여했느냐의 여부도 경영평가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최근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활동 등 공공 가치를 실현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고 이 점이 CEO 보수에서도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했다. 즉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하는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가 반영된다는 말이다.

기획재정부는 매년 6월, 전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발표한다. 지난해 발표된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전은 순손실 1조1745억원을 기록했지만 ‘B(양호)’ 등급을 받았다. 올해 6월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한전은 2배 이상 적자 규모를 키웠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B(양호)’ 등급을 유지했다. 적자 규모가 더 확대됐는데도 불구하고 B등급을 받은 것이다.

이는 실적은 나빠졌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신규 채용 확대 등 공공분야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현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른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취임사에서 밝힌 한전의 수익성은 뒷전이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점수로 만회하고자 하는 김 사장의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경영난 해소, 전기요금 인상? 체계 개편?…‘인건비 절감’은 빠졌네

매년 수조원대 흑자를 내던 한전은 지난 2017년 4분기부터 적자늪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2조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심화하자 한전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원가를 반영하는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전기요금 체계' 도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요금의 인상, 인하의 문제가 아니라 원가를 적기에 반영하는 요금제도는 한전 경영뿐만 아니라, 국가, 전기소비자, 투자자 모두의 장기적 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요금 인상에 대해 미리 계획했던 김 사장은 전기요금 특례할인 3가지 중 주택용 절전 할인을 앞서 지난해 말일부로 폐지했다. 작년 기준 182만여 가구가 총 450억원 할인을 받는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이들 소비자 측면에서는 전기요금 인상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전통시장 요금할인 폐지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 등을 고려해 일정을 미루게 된 것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까지 전기료 개편방안 마련해 정부 협의 후 도입할 방침이었다.

특히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은 올해 7월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해 내후년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그동안 100% 면제였지만 전기차 충전기의 대당 기본요금을 7월부터 50% 감면으로 줄이면서 전기요금 인상을 꾀하고 있다.

한전은 현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기 생산에 쓰이는 석탄·천연가스·중유 등 연료의 가격 변동을 자동으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전은 연료비 연동제를 연내로 정부 인가를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연료비 연동제는 쉽게 말해 국제 유가가 내려가면 전기료를 덜 내고, 반대로 올라가면 그만큼 전기료가 올라가는 구조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게 한전측의 설명이다. 

정작 한전 임직원들의 높은 인건비 절감 등의 계획은 빠진 채 전기요금 인상에만 목을 매고 있는 모양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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