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매물 두달새 20% 넘게 늘어…집값 1억원 안팎 떨어진 단지도
![강남 반포 아파트 [사진출처=오늘경제DB]](/news/photo/202011/61884_35489_1643.jpg)
[오늘경제 = 김종진 기자]
부동산 업계가 뒤숭숭하다. 종부세 폭탄이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세금 폭탄' 고지서를 받은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크게 오른 공시가격을 적용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가 배달되면서 '고가' 아파트 보유자들은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던 고가 아파트에 '작년의 2배에 육박하는' 종부세가 부과되자 세금 부담을 느낀 보유자 일부가 매도나 증여를 고민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아직은 매수-매도자 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양상이지만, 매물이 조금씩 쌓이고 전고점 대비 수천만원 값을 낮춘 매물도 나오는 상황에서 '종부세 효과'가 더해질 경우 집주인들의 비명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 급증은 공시가격 상승 때문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 5.98%다.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4.73%이고, 강남권과 이른바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 등지의 3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은 30% 가까이 올랐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대폭 오른 공시가격을 반영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일제히 고지됐다.
국세청은 올해 6월 1일 기준 주택과 토지 보유 현황을 바탕으로 올해 종부세를 고지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공시가격 인상과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조정(85→90%)으로 종부세 대상이 많이 늘고 같은 부동산의 세액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합산액이 6억원을 넘기면 종부세 과세 대상이 된다. 단, 1세대 1주택자는 9억원까지 공제받는다.
이와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국세청이 고지한 종부세 내역을 확인한 회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글의 대부분은 올해 종부세가 작년의 2배 안팎으로 크게 올라 세금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하는 내용이다. 지난해의 7배가 나왔다는 글도 있었다.
종부세액을 확인한 납세자들은 "부동산 폭등시키고 세금을 강제징수하는 정권" "재난지원금 한번 받았다가 재산 다 뺏기는 심정" "부동산 핑계대고 걷은 세금이 도대체 얼마인가요" "세금이 아니라 벌금" "이 정도면 세금 납부 거부 운동 일어나야 되는 것 아닌가" "정부가 집값을 오르도록 방치한 이유가 있었네" "재벌은 재벌대로 잡고 서민들은 구렁텅이에 빠트리는 무능이 극치에 달하는 정권" 등의 비판적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편 도착 전에 국세청 홈페이지나 금융결제원 인터넷 지로에서 고지서를 열람할 수 있어 해당 사이트는 한때 마비되는 등 관심이 쏟아졌다.
집값이 비싼 강남은 납세자 부담이 더 커졌다.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보유자라는 A씨는 "올해 종부세가 368만원 나왔는데, 작년보다 딱 2배 더 나온 것"이라며 "종부세 폭탄이라는 말이 현실화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썼다. B씨는 "작년에 30만원 냈던 종부세가 올해는 110만원으로 3.5배 올랐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공시가격이 급격히 오른 지역의 경우 결정세액이 지난해의 2배가 넘는 납세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시가격 인상에 따라 올해 새로 종부세 납부 대상이 된 가구가 2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종부세 대상이 아니었던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는 올해 26만 2000원의 종부세가 고지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도 올해 처음으로 종부세 납부 대상이 되면서 종부세 명목으로 10만 1000원이 고지됐다.
고가 아파트의 종부세 부담은 더 커졌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이 실시한 종부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 보유자의 경우 작년 종부세가 191만 1000원에서 올해 349만 7000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14㎡ 보유자의 경우 종부세 부담이 지난해 402만 5000원에서 올해 694만 4000원으로 커졌으며 내년은 1237만 3000원으로, 후내년에는 2133만 4000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내년에는 종부세 부담이 더 커진다는 점에서 반발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세액에는 세법 개정에 따라 오른 세율이 반영되지 않았다.
종부세 납부 기간은 다음 달 1~15일까지다. 납기 안에 종부세를 내지 않으면 3%의 가산금이 부과된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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