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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6 18:10 (목)
영끌 시대
영끌 시대
  • 정인서 기자 nexus386@
  • 승인 2020.11.23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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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경제=정인서 기자/광주전남]
[오늘경제=정인서 기자/광주전남]

 

[오늘경제 = 정인서 기자]

며칠 전 서울 사는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 화제는 단연코 부동산. 집에 물리는 세금이 장난이 아니라는 말을 하면서 우울한 이야기를 전했다. 시집 간 딸이 두 달 전 더 큰 아파트로 옮겨가려고 사는 집을 5억에 팔았는데 그 집이 지금 4억이 올라 9억 한다면서 한숨을 내쉰다.

딸이 새 아파트를 샀으면 된 거 아니냐 했더니 아파트를 보러 다니는 중에 찜했던 아파트값이 두 배나 올라서 갑자기 집 없는 난민 신세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사례는 친구 딸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금 서울, 부산, 대구, 그리고 광주의 일부 지역에서 보듯 아파트값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아파트값이 미친 듯이 상승해 강남, 강북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고, 서울 전체 아파트의 중간값이 무려 10억원에 육박한다. 서울에서 결혼하는 신혼부부는 전세 물건이 귀한데다가 전세값이 5억, 7억하는 통에 결혼하자마자 서울 밖으로 쫓겨나야 하는 실정이다.

아파트값은 폭등이라는 말로는 실감이 안날 정도로 올라 있고, 올라가고 있다. 이런 믿기 어려운 사례는 널려 있다.

어느 신문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소개하면 서울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선호하는 김포의 경우도 요즘 아파트 소동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김포 주요 아파트로 꼽히는 풍무동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9일(11월) 실거래가 8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8억원대에 올라섰다. 인근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1단지’ 전용 84㎡도 지난 10월 8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두 단지 모두 5월까지 4억원 후반대에서 5억원대에 실거래가를 기록한 곳이다.’

6개월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정부의 세금공세, 융자제한, 매입시 자금조달 서류제출, 보유세 인상 등 상상할 수 있는 대책을 다 내놓아도 시장에 약발이 먹히질 않는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1년 전부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아파트 매입)하는 30, 40대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지금 로또에 당첨된 기분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영끌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6억, 7억원을 융자받아 집을 산다며 미쳤다고들 했지만 욕한 이들이 틀렸고 영끌이 옳았다. 그렇게 산 집이 몇 억은 태반이고, 두 배 오른 경우도 속출한다.

아수라장 같은 상황이 부동산 시장에서 연출되고 있다. 나는 이런 사태를 보면서 공포심을 느낀다. ‘자고 나면 1억’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시장은 제재소의 칼처럼 굉음을 내며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 그 원인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든, 싼 융자금 이율이든, 무슨 이유를 갖다 대든 정상이라고는 볼 수 없다.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여기서부터다. 아파트값이 무한정 오르기만 할까. 아니다. 그런 법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다. 무너져 내릴 때가 온다. 내 눈에는 그것이 훤히 보인다. 지금은 수요 공급이 엇박자가 나서 시장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가 끝나고, 이율이 올라가고, 공급이 시장의 요구대로 정상화된다면 폭락할 가능성이 짙다.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1991년 무렵부터 시작된 일본의 버블붕괴를 연상해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일본은 전국시대부터 ‘땅은 사두면 올라간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 법칙이 엔고(플라자합의)로 붕괴되자 ‘잃어버린 20년’을 겪게 된다. 아직도 완전히 회복이 안된 상태인데다 인구가 줄고 있어 빈집이 10퍼센트에 이르고 몇 년 후면 집 열 채 중 세 채는 빈 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흥미 있는 것은 일본의 정책 담당자들도 버블붕괴가 발 앞에 올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혹자는 지금이라도 영끌을 해서 핫한 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해야 한다는 ‘욕망’이 꿈틀댈지 모르지만 시장은 배반을 할 기회를 지금 엿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정부당국은 당장 연봉의 두 배 이상은 융자를 못하도록 했다. 세금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올려놓아 ‘집 가진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 내가 보건대는 멀지 않은 곳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지금 84㎡ 아파트가 20억-30억원대 한다는 것이 정상으로 보이는가? 숨을 고르고 세상을 냉정하게 바라볼 때다. 대기업, 공무원, 소수의 중소기업 사원들 말고는 가계가 잘 돌아가지 않고 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을 받쳐줄 뒷배가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파트값이 수직 폭등하는 사태를 보고 있자니 작고한 정주영 회장이 떠오른다. 그분이 대통령후보로 나왔을 때 공약은 ‘아파트 반값 분양’이었다. 아파트값은 현재의 반값 이하로 떨어져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범 본 놈이 창구멍을 틀어막듯’ 대책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수요-공급의 시장원리, 교육환경, 교통, 주거선호도를 조합한 매머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 200만호 신도시 건설로 집값 상승을 억제한 사례가 생각난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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