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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00:50 (목)
‘전세난’이 불러온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8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
‘전세난’이 불러온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8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
  • 이재훈 기자 holic1007@
  • 승인 2020.11.20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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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늘경제DB]
[사진=오늘경제DB]

[오늘경제 = 이재훈 기자]

전세난이 극심해지면서 전셋집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중저가 주택 구매로 발을 돌린 수요자들이 늘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한국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 폭을 보였다. 이는 8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치이다.

특히 비규제지역인 김포는 최근 3주간 아파트값이 4% 이상 상승률을 보였고, 부산 해운대구는 3% 이상 상승세를 보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여 정부가 조정대상지역 지정 절차에 들어갔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5% 상승해 지난주(0.21%)보다 오름폭을 키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주 상승률은 감정원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 품귀로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전세 수요 일부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3주 연속 횡보했으나 종로구(0.04%)는 숭인·창신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중구(0.04%)는 황학·신당동 등 구축과 중소형 위조로, 중랑구(0.03%)는 면목·신내동 등 저가 단지 위주로 각각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8%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도가 지난주 0.23% 상승에서 이번 주 0.28%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졌으나 인천은 지난주 0.16%에서 이번 주 0.14%로 오름폭이 줄었다.

6·17 대책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김포시는 이번 주 아파트값이 무려 2.73% 뛰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포의 아파트값은 이달 들어 3주 연속으로 1.94%, 1.91%, 2.73%씩 올라 총 6.58% 폭등하며 과열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2% 올라 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지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말한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39%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48%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5대 광역시 중 부산은 이번 주 0.72% 올라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부산은 작년 11월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수도권보다 대출 청약, 세제 등에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부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이후 이번 주까지 7주 동안 0.12%→0.18%→0.23%→0.30%→0.37%→0.56%→0.72%로 매주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1.09%→1.39%)를 비롯해 수영구(1.13%→1.34%), 남구(0.81%→1.19%), 동래구(0.79%→1.13%), 연제구(0.88%→0.89%), 부산진구(0.81%→0.86%) 등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임에도 지난주 1.11%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16%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울산 남구(0.538%→0.81%)나 대전 유성구(0.67%→0.61%) 등 지방 광역시의 인기 지역 집값 상승률도 이번 주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이번 주 0.18%를 기록해 감정원 통계 작성 이래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부 비규제지역에서 집값이 크게 뛰자 정부는 이날 김포를 비롯해 부산시 해운대와 수영, 동래, 연제, 남구, 대구시 수성구 등 과열 우려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기 위해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한 전세난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라 전주 대비 0.03%포인트 더 올랐다. 63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0.14%에서 0.15%로 오름폭을 키워 73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첫째 주 0.17% 상승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10월 1∼3주 0.08% 상승을 유지한 데 이어 4주 0.10%, 11월 1주 0.12%, 2주 0.14%, 3주 0.15%로 최근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에서는 교육·교통 등 정주 요건이 양호한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와 송파구가 0.23% 올라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동구(0.22%), 강남구(0.19%) 등 강남 4구와 마포(0.21%)·용산(0.15%)·성동구(0.1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동작구(0.20%)는 흑석·사당동 역세권 중심으로 올랐고 관악구(0.17%)와 성북구(0.14%) 등의 전셋값도 오름폭이 줄지 않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6%로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0.23%→0.27%)는 전주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고, 인천(0.61%→0.52%)은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김포시(0.92%)를 비롯해 고양 일산동구(0.46%)·덕양구(0.45%), 광명시(0.40%), 의정부시(0.40%), 양주시(0.38%), 용인 기흥구(0.36%), 수원 권선구(0.3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1.83%에 이어 이번 주 1.65% 올라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고, 서구(0.43%), 남동구(0.40%) 등도 상승을 이어갔다.

최근 3주간 누적 상승률이 4.64%에 달하는 연수구는 전세 물량은 있지만 새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신축 아파트 위주로 집주인들이 4년 치 전셋값을 미리 올려 받으려 하면서 전셋값이 뛰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지방도 지난주 0.29%에서 이번 주 0.33%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커졌다. 반면 세종의 전셋값은 지난주 1.16%에서 이번 주 1.15%로 상승 폭을 줄였다.

부산은 수영구(0.88%)와 해운대구(0.85%), 기장군(0.85%) 등을 중심으로, 대구는 수성구(0.82%), 대전은 유성구(0.87%) 중심으로 각각 상승률이 높았다.

정부는 이날 전세 품귀에 전셋값이 계속 오르자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11만4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전세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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