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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12:20 (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길어지는 법정다툼에 저축은행 행방 ‘안갯속’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길어지는 법정다툼에 저축은행 행방 ‘안갯속’
  • 장미란 기자 pressmr@
  • 승인 2020.11.20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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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편집=오늘경제]
[사진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장미란 기자] 

불법대출 혐의를 받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와 관련한 재판에 금융권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를 둘러싼 법정다툼 등으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계열사 저축은행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준원 대표가 불법대출 혐의에 휩싸이면서 최악의 경우 상상인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강제 매각해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으나 계속되는 재판으로 결말의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 따라 저축은행 지분 매각 가능성 ‘고개’

유 대표는 불법대출 등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9월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되면서 길어진 오너 부재 상황을 겪고 있는 상상인그룹이 재차 주목받았다. 특히 재판 결과에 따라 유 대표가 경영권을 잃을 수 있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시선이 쏠린다. 

유준원 대표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통해 다수 업체에 특혜 대출을 해주고, 법정 대출 한도를 초과해 개인 대출을 해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담보권 실행 등으로 다른 회사 지분을 5% 이상 소유하고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았던 점도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재임 당시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유 대표에게 직무 정지 3개월 상당의 퇴직자 위법, 부당 사항 통보 제재를 확정했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을 시행한 2016년 8월 이전에 저축은행법을 위반, 직무 정지 상당의 제재 통보를 받을 경우 옛 저축은행법 적용을 받아 저축은행 지분을 10% 넘게 보유한 대주주가 될 수 없는 만큼 유 대표가 두 저축은행 보유 주식을 강제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도 이 시점이다. 

유 대표는 상상인의 지분 31.93%를 보유한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이며, 상상인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두 저축은행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유 대표의 ‘저축은행 대주주 자격 없음’을 확정하면 두 저축은행의 지분을 최대 10%만을 남기고 모두 처분하라는 명령이 나올 수 있다. 

상상인그룹 측은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월 “두 저축은행과 상상인증권 간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두 저축은행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해 법무법인과 대주주 지배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유 대표가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저축은행 매각 논란은 잠시 멈춰선 상태다. 

서울행정법원에 직무정지 명령에 대한 효력정지를 신청, 소송의 판결 시까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라는 결정이 나온 것. 

다만 금융당국이 “관련 소송에서 진 전례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저축은행 매각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도 끊이지 않고 있다. 

상상인 측도 공시를 통해 “향후 행정소송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우나 소송 결과에 따라 패소하게 될 경우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조건을 충족하고 있지 못하다고 인정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연결기업과 금융위원회 간의 행정소송에 대한 종결 시기와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저축은행에 오너리스크?…“포트폴리오 변경으로 매출 영향”
 
저축은행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사에 올해 코로나19의 여파까지 미치면서 상반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289억원에서 69.6% 줄어들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231억원에서 74.5%나 줄었다. 

상반기 이자수익에서도 상상인저축은행은 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828억원에 비해 12.1% 감소했고,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643억원에서 24.6% 줄어들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하락이 ‘오너리스크’와 관련있다는 지적에 대해 상상인저축은행 측은 선을 긋는 분위기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유준원 대표의 직무정지 명령 집행정지 신청으로 행정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금감원 제재 효력이 중지됐으며,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단정지어 말할 수 없는 상황으로, 결과에 따라 회사도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축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는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입장에서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저축은행의 실적 악화에 ‘오너리스크’가 작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지는 않겠으나 오너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과정에서 매출에 영향이 있었다. 리테일 부분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7월 ‘뱅뱅뱅’이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론칭해 성과가 나오고 있다. 하반기나 내년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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