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부위원장 "무리한 '빚투'나 해외주식투자 위험 유념해달라"

[오늘경제 = 임주하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급증하는 개인 신용 고액대출과 관련, 은행들에게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리스트'에 대한 경고장을 날렸다.
특히 이로 인한 사회적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내놓겠다는 으름장도 놓았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최근 고소득·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고액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현상과 관련,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대출 심사 시 차주의 상환 능력을 충분히 고려하는지를 점검하는 등 스스로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영상 회의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신용대출 급증에 따른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불안 요인이 지속할 경우 필요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시장 상황을 시장전문가들과 점검하는 시간도 있었다.
손 부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나 충분한 정보가 전제되지 않은 해외투자가 가질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잔액은 24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7% 늘어났다.
7월 해외주식 순매수액(개인·일반법인 합산)은 3조 6000억원으로 국내 주식(3조 8000억원)에 근접했다.
금감원은 유동성 증가, 온라인 매매 활성화, 증권사 마케팅 등을 개인 투자자의 해외투자 증가 원인으로 꼽으며 투자자가 정보 접근성 제약, 환 리스크 노출 등 유의사항을 충분히 안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아울러 "회사채, 단기자금시장은 우량채를 중심으로 시장이 조금씩 진정되고 있어 유동성 경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머니마켓펀드(MMF), 비우량채, 외국인 투자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시장 안정화 장치를 통해 불안 요인 확대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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