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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10:50 (화)
현종시대의 전염병과 재해(27)
현종시대의 전염병과 재해(27)
  • 김세곤 역사칼럼니스트 nexus386@
  • 승인 2020.09.14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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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곤 역사칼럼니스트
김세곤 역사칼럼니스트

1671년 4월2일에 집의 이단석과 장령 윤리가 자식을 삶아 먹은 사건에 대하여 아뢰었다.(현종개수실록 1671년 4월2일)

“충청도 연산(連山) 땅에서 일어난 자녀를 삶아 먹은 변고는 실로 고금에 없던 일로 차마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아주 형편없는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어찌 하늘에서 타고난 이 마음이 없겠습니까. 그런데도 궁핍으로 인하여 극악한 죄를 저지른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실로 절박한 기근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면, 연산현이 제대로 구휼하지 하지 않았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연산현감은 그 죄가 있는 데, 조정의 처분을 기다리느라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 달이 지났는데도 처분이 없어, 죄 있는 사람이 오래도록 임지에 있으니, 나라에서 형법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는 것이 이보다 심할 수가 없습니다.

그곳의 구휼 정책이 한결같이 방치되고 굶주린 백성들이 받는 피해가 날로 증가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여, 연산현감을 잡아다 추문하소서.”

이러자 현종이 따랐다.

이어서 집의 이단석 등은 아뢰었다.

“전에 없던 변고가 도내에서 일어났다면 감사 된 자는 두려운 마음으로 자신의 허물을 가지고 인혐(引咎)하기에 겨를이 없어야 마땅한데, 충청감사 이홍연은 연산에서 일어난 사건을 범연하게 장계하여 마치 예사로운 일로 보아넘기는 듯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 한 도의 구휼행정이 허술할 것이라는 점을 이 일을 미루어 알 수가 있습니다. 파직하소서.”

이러자 현종은 무겁게 추고하라고 명하였다. 그 뒤에 의금부가 조율하여, 윤민도는 고신(告身)을 삭탈하였다. 그런데 자녀를 삶아 먹었던 사람은 죽었다.

4월3일에 제주목사 노정이 제주의 참상을 아뢰었다.(현종개수실록 1671년 4월3일)

“제주도에 굶주려 죽은 백성의 수가 무려 2,260여 명이나 되고 살아남은 자도 이미 귀신 꼴이 되었습니다. 닭과 개를 거의 다 잡아먹었기에 경내에 닭과 개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이어서 말과 소를 잡아서 곧 죽을 목숨을 부지하고 있으니, 사람끼리 잡아먹는 변고가 조석에 닥쳤습니다.”

이날 전라감사 오시수가 아이 버리는 일에 대해 치계하였다.

“떠돌며 빌어먹는 백성들이 아이를 버리는 경우가 이루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옷자락을 잡고 따라가는 예닐곱 살 된 아이를 나무에 묶어 두고 가기도 하며, 부모 형제가 눈앞에서 죽어도 슬퍼할 줄 모르고 묻어 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도리가 끊어진 것이 이러한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현종개수실록 1671년 4월3일)

4월5일에는 경상감사 민시중이 백성의 참상을 치계하였다.(현종개수실록 1671년 4월5일)

“선산부(善山府)의 한 여인은 그의 여남은 살 된 어린 아들이 이웃집에서 도둑질하였다 하여 물에 빠뜨려 죽이고, 또 한 여인은 서너 살 된 아이를 안고 가다가 갑자기 버리고 돌아보지도 않은 채 갔으며, 금산군(金山郡 지금의 김천시)에서는 굶주린 백성 한 사람이 죽을 주는 구휼소에서 갑자기 죽었는데 그의 아내는 옆에 있다가 먹던 죽을 다 먹고 나서야 곡하였습니다. 하늘에서 부여받은 인륜(人倫)이 완전히 끊겼으니, 실로 큰 걱정입니다.”

4월12일에는 대사간 남용익과 사간 이합이 백성 진휼에 대해 아뢰었다.(현종개수실록 1671년 4월12일)

“올해에는 구휼소에서 떠돌이들의 주검이 날로 늘어나 도성 문 안팎에 주검을 나르는 수레가 잇따릅니다. 그런데 해당 관청에서는 으레 월말에 보고하고 있으므로 날짜가 이미 오래 지나서 죽은 자의 수를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구휼소로 하여금 닷새에 한 번씩 보고토록 하여 허술한 폐단이 없게 하소서.”

이러자 현종은 보고 주기를 월보에서 5일 보고로 하도록 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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