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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07:20 (일)
애경산업, 어린이용 치약 ‘이물질 혼입’ 회수·폐기…소비자들 "가습기살균제 악몽 되살아나"
애경산업, 어린이용 치약 ‘이물질 혼입’ 회수·폐기…소비자들 "가습기살균제 악몽 되살아나"
  • 장미란 기자 pressmr@
  • 승인 2020.09.03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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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장미란 기자] 

애경산업의 어린이용 치약에서 이물질이 검출돼 관련 제품이 회수·폐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애경산업은 자체적으로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회수·폐기조치에 나섰으나 이를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가습기살균제 피해 공식화 9주기를 맞아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인 애경산업을 향한 비판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용 치약 이물질 논란'이 불씨를 키웠기 때문.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6일 애경산업의 ‘스몰란드치약노르딕마일드푸르티향’에 대해 ‘원료에 의한 이물질 혼입 우려’를 이유로 회수·폐기 조치했다. 

애경산업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몰란드치약노르딕마일드푸르티향’ 제품에서 ‘원료에 의한 이물질 혼입 우려’가 확인돼 회수 및 환불한다”고 공지했다. 

애경산업의 공지문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최근 ‘스몰란드치약노르딕마일드푸르티향’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지난 5월 21일 제조된 해당 품목 중 일부 제품에서만 발견됐으며, 제조에 사용된 원료에 의한 것으로 추정” 했다. 

이에 “소비자의 보호를 위해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를 결정하고, 판매사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판매를 중지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에 해당 내용을 자발적으로 투명하게 알리고 회수조치를 취했다”면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회수 및 환불 조치를 알렸다. 

애경산업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제품에 대해 원료 및 생산 전 과정에서 품질검사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고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애경산업 홈페이지, 편집=오늘경제]

그러나 애경산업 측의 적극적인 대처에도 불구하고, 시기가 공교롭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공식화 9주기를 맞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아직도 피해를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고 울분을 토하는 등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의 “피해자가 사용한 가습기살균제는 SK가 만들고 애경이 이마트에 공급한, 굴지의 회사들이 관련된 상품”이라는 말처럼 애경산업은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 

애경산업은 가습기살균제 사태에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낸 제품인 ‘가습기 메이트’의 판매사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사건진상규명소위원회에 따르면 1994년 최초 가습기살균제 출시 이후 현재까지 출시·판매된 가습기살균제는 총 48종으로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액체형)(415만개), 애경 홈크리닉 가습기메이트(163만개), LG 119가습기세균제거(110만개), 옥시 가습기당번(74만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고체형)(55만개) 등이 판매됐다. 

애경산업은 특히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전에 이미 독성실험을 통해 가습기 메이트 원료가 ‘안전한 물질로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판매를 지속한 점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검찰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에서는 원료 물질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의 유해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을 피했던 애경산업이지만 2018년 말 다시 시작된 재수사에서는 검찰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던 2016년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관련 자료를 숨기고 폐기한 혐의로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가 기소돼 지난 1월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은 것. 

재판부는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에 대해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관련 자료 은닉은) 소비자들이 겪은 고통을 외면한 채 비난을 회피하려는 이기적 의도로 행한 것”이라며 “범행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져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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