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사진편집=오늘경제]](/news/photo/202008/52205_29937_1221.jpg)
[오늘경제 = 이재훈 기자]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ECC 해외 시장 공략이 사측의 바람과 달리 어려운 셈법과 마주치게 됐다.
지난 2019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2023년까지 20조원을 화학·건설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덩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당초 내다봤다.
하지만 '성과를 생각하지 않고' 또한 '시장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채' 몸집 키우기에만 단순히 집중했던 까닭일까.
정작 작년부터 가동된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미국법인 LC USA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손실로 돌아서며 경영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 원유에서 뽑은 납사(NCC 설비)를 이용해 에틸렌을 생산하는데 반면, 기존 NCC 설비 확충과 동시에 ECC 설비도 늘림으로써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석유화학사업 몸집 불리기를 통한 글로벌화를 목표로 경영방침을 세운 것이다.
나프타(납사)크래커(NCC)와 에탄크래커(ECC)는 각각 나프타와 에탄을 원재료로 하는 분해시설로 나프타는 원유에서 추출되기에 국제유가 영향을 받으며 주로 아시아나 유럽 국가에서 사용한다. 반면 ECC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되는 것으로 미국·러시아·중동국가에서 사용하는 공법이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NCC 설비를 구축한 여수, 대산, 말레이시아 이외에도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에도 NCC 설비 구축을 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산업화가 한창 진행 중인 국가로 산업화가 이뤄질수록 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로 약 4조원을 투입해 NCC 등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을 추진했다.
ECC사업은 원료 다변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우즈베키스탄 가스전화학단지 완공과 더불어 2013년부터 미국 석유화학기업인 액시올(Axiall Corp.)과 에탄크래커 건설 협의를 통해 2014년 4월 지주회사인 LC USA를 설립했다. 이후 2015년 약 3조 6000억원을 투자해 100만톤 규모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ECC 설비 증설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됐다.
하지만 투자를 결정한 뒤 시장 환경은 골칫덩이에 가깝게 변했다. 롯데케미칼이 ECC 투자를 결정했을 당시인 2014년 배럴당 100달러가 넘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016년 2월 30.62달러대로 떨어졌다.
심지어 작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유 수요 감소와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모임인 OPEC+의 석유 생산량 감산 합의가 불발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에틸렌 생산국인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축소가 맞물리면서 에탄 수급 불균형으로 에탄 가격이 급등하는 등 ECC 가동에 난항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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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일까.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미국법인 자회사 LC USA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092억원을 달성해 직전분기 대비 1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2.7%로 확인됐지만 분기손순익은 179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에 돌아섰다.
이어 2분기 매출액 997억원, 분기손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221억원, 12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손이익과 영업이익도 적자로 이어졌다. 원료가격 급등, 주요 제품 수요 감소의 이유로 결국 경영지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LC USA는 에탄 기반으로 에틸렌을 생산하다 보니 유가 변동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원유가 마이너스 선까지 내려가는 등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ECC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산업이 유가 변동성에 노출된 산업이다 보니 원료 다변화를 위해 미국법인은 ECC 기반에 공장을 설립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NCC, ECC 모두 갖춘 상황이다 보니 오히려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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