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경제 = 임혁 기자]
본격적인 '전기차 전성시대'를 앞두고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성과점이 그야말로 눈부시다.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수십년 간 지속해온 전기차 배터리 투자에 대한 결실이 본격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분야의 선발 주자인 LG화학는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화학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16억원, 매출액은 6조 9352억원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은 131.5%, 매출은 2.3%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가 2분기에 흑자 전환하며 전지 부문 영업이익이 1555억원, 매출 2조 823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4분기에 전기차 배터리에서 '반짝' 흑자를 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흑자 전환을 바라보는 '속내'는 특별하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사용량·5월 기준·SNE리서치) 위치를 지키고 있고, 원가 구조를 혁신하고 폴란드 공장 수율을 안정시킨 끝에 이익을 내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면서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18년만의 첫 흑자다. 그간 적자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을 깎아먹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흑자 전환’ 성공이다.
말 그대로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셧다운(일시폐쇄)이 잇따른 상황에서 배터리 업계를 이끄는 맏형이 의미있는 실적을 올린 셈이다.
LG화학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생산 능력을 올해 말까지 100GWh로 늘린다는 목표에 따라 증설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흑자 폭이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수주 잔고 15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고, 공장 증설·투자 확대에 따라 수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국내 업체 중에서는 가장 먼저 2000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그해 연구·개발(R&D)에 착수한 이후 매년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해 전체 R&D 투자 중 배터리 분야 투자만 30%였고, 시설 투자 금액은 4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연간 흑자는 물론, 매년 30% 이상 성장해 이익 규모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LG화학은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올해 9조원, 내년 16조원, 2024년께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최대 20조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LG화학이 웃으면서 형을 추격하는 동생들에 대한 시선도 평소와 사뭇 다르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아직 배터리에서 성과점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확대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LG화학에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했으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방향성은 확인했다는 평가다.
삼성SDI 영업이익은 103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0% 감소했다. 매출은 2조 458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7% 증가했다. 삼성SDI 측은 "하반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이 본격 개선해 내년 자동차 배터리 부문 단독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국내 3사 중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에 따갑다. SK이노베이션 2분기 배터리 부문 적자는 전 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1138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신규 가동한 해외 배터리 공장들이 조기에 안정화하며 판매량은 늘었다"며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손실이 늘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러나 흑자 전환보다는 투자·수주 확대에 주력하는 단계로, 전기차 시장 팽창으로 배터리 수요가 함께 증가하며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고 자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헝가리와 중국, 미국에서 계속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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