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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22:26 (수)
[네티즌 와글와글] 한전KPS 김범년 사장은 사내 '왕따' 논란을 알았을까 몰랐을까
[네티즌 와글와글] 한전KPS 김범년 사장은 사내 '왕따' 논란을 알았을까 몰랐을까
  • 최해원 기자 haewon1909@
  • 승인 2020.07.07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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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김범년 사장.
한전KPS 김범년 사장.

[오늘경제 = 최해원 기자] 사업 진행 과정에서 수백억 원의 잠재적 손실을 막아낸 한전KPS 직원이 최근 부당하게 해고됐다는 KBS 보도 직후, 이 회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회적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한전KPS는 전력시설의 설비 유지와 관리를 전담하는 회사로 한국전력의 자회사다. 

KBS는 전날 한전KPS가 대규모 사업의 효율적인 위험 관리를 위해 2016년 '사업 관리 전문경력직'을 모집했고, 이때 입사한 금융전문가인 이모씨가 최근 이유조차 모르게 갑자기 해고된 '숨은 진실'을 단독 보도했으며 후폭풍은 커지고 있다.

당장 비난의 화살은 2018년 5월 취임한 김범년 한전KPS 사장을 향하고 있다. 회사가 입을 수 있었던 천문학적 피해를 사전에 막아낸 직원이 해고를 당하기 전까지 이른바 조직적 왕따를 당했는데, 이에 대한 보호와 보상은 커녕, '해고'에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싸늘한 반응은 이 시간까지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KBS는 "지난해 9월, 한전KPS는 포스코와 '광양 제철소 기능 개선 사업'의 계약을 앞두고 있었다. 2017년부터 계약 체결을 위해 준비해 온 사업"이라며 "총 사업 규모액이 610억 원인데 한전KPS로서는 대형 사업이었다. 그런데 이 씨가 계약서상의 문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서의 문제점은 이랬다. 약속된 사업 기한을 못 맞추거나, 터빈 성능이 기준에 미달하는 등 사업에 차질이 생겼을 때 물어야 하는 위약금을 모두 한전KPS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계약서가 작성돼 있었던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결국 이씨는 김범년 사장과의 독대자리에서 계약서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밝혔다. 한전KPS가 모든 책임을 질 수도 있는 계약서의 '독소 조항'을 보고한 것이다. 결국 경영진은 계약을 중단시키고 재협상을 지시했으며 얼마 뒤 한전KPS의 책임 범위를 610억 원 전액에서 191억 원으로 크게 줄인 새 계약서가 체결됐다.

하지만 그 이후 수상한 일들이 이씨 주변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먼저 상사로부터 "앞으로 사장 주재 회의에 참석하지 마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것도 모자라 맡고 있던 실장 보직에서 물러나 평사원으로 강등됐으며 설상가상으로 업무와 각종 회의에서도 배제를 당했다. 특히 회사를 위해 '충성을' 다했던 이씨는 사장 독대 이후 첫 인사평가에서 전체 등급 'C', 특정 항목에선 최하등급인 'D'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한 이 씨는 지난해 말, 사내 직장 내 괴롭힘 공식 신고 채널 '레드휘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다. 사실상 한전KPS의 잠재적 손해를 막아낸 용기 있는 직원에 대해 사 측이 오히려 '보복'을 시작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한전KPS는 이에 대해 KBS를 통해 "이 씨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더는 필요 없다는 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며 "계약서 독소조항 문제는 상사들도 알고 있었고 보고 시기가 서로 맞지 않았을 뿐, 보복성 해고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측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는 네티즌은 없어 보인다.

가장 인기가 많은 댓글은 이렇다. 네이버 아이디 'kuev****'는 "분위기를 보면 모르나. 딱 보면 아! 하고 보여지는건데. 공기업 국가지원금으로 일부러 손해를 보고 커미션 챙기려고 했는걸 막아서 한몫 할 수 있었던 것 막았다고 그러는거 같은데. 이 정도면 국가차원에서 조사해서 해부해야 한다. 하긴 저정도 금액이면 국가기관에서도 연루된 사람이 없겠냐"라고 냉소와 조롱을 보냈다.

네티즌 수사대도 출동했다. 아이디 'yaja****'는 "사장이 범인이다. 사장단회의에서 터트렸으니 그냥 덮지는 못하겠고 다시 계약서 작성하라고 액션 취한거지. 뒤로는 처리하라고 은밀한 지시가 있었네. 이런건은 가장 윗대가리가 모를수가 없어. 그놈이 주동자거든"이라고 이번 사건을 의미있게 저격했다.

이 회사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아이디 'bjyl****'는 "이미 다 알고 진행하던거였나본데 뒷돈을 저렇게 교묘하게 거래하나보네. 포스코고 한전이고 다 윗선에서 얘기 끝나고 머리짜내서 더러운 짓하는 와중에 웬 계약직하나가 일을 망쳤으니 작정하고 자르는거지 뭐. 저런상황에서 부당해고해서 민낯이 까발려질까봐 철저히 괴롭히는거보소. 진짜 더럽네.. 진상조사해서 다 잡아쳐넣자"라고 주장했다.

한전KPS의 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디 'jihy****'는 "자기들끼리 혜쳐먹으려고 짜고친 고스톱인데 거기에 찬물을 들이부은거죠. 참 우리나라 큰일입니다. 저런것들이 윗대가리에 있으니 뭔 나라에 발전이 있겠어요. 대한민국에서 절대 뽑아지지않는 암덩어리들이죠"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범년 한전KPS 사장은 취임 당시 "직원 모두가 마이스터(주인, 지배자)라는 혼이 있어야 한다"며 일성을 냈다. 주인의식, 지배자 의식, 우두머리 의식으로 '열일했던' 이씨는 도대체 왜 해고를 당한 것일까. KBS보도와 네티즌들의 반응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읽어가며 느끼는 기자의 질문이다.

김 사장은 1979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 한전 전력연구원 원자력발전연구소장 ▲ 한수원 엔지니어링본부장 ▲ 한수원 발전부사장 ▲ 광양그린에너지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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