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진 칼럼]  SK바이오팜 이은 제2,3의 글로벌신약 효자는? 
[장재진 칼럼]  SK바이오팜 이은 제2,3의 글로벌신약 효자는? 
  • 장재진 편집주간 yerojin@
  • 승인 2020.06.2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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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경제 = 장재진 편집주간]

장재진 편집주간
장재진 편집주간

K-반도체를 이을 신성장 동력으로 K-바이오가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신약 시장에서 K-바이오 활약이 기대되는 것은 SK바이오팜이 물꼬를 트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시장에서 신약개발 성공확률은 0.2%일 정도로 매우 좁은 문이라고 한다. 
10여 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투입되는 연구비용은 수천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성공하면 대박을 터뜨리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대다수 기업은 장기간의 투자에 오랜 연구개발과 잦은 실패로 폐업 직전까지 내몰리는 것이 현실이라 것.

요즘 SK바이오팜 상장 행보에 증권가는 물론 바이오·제약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현지 시장에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기술수출 없이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추진하고,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국내 제약사로는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다. 혼신을 다하면 반드시 그 결실이 이루어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SK 최태원 회장의 오랜 염원인 독자 신약개발의 꿈을 이루는 첫 시작이기도 했다.
또한 K-바이오의 기술력과 저력을 과시한 것이기도 했다.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61억 달러(약 7조 1400억 원) 규모라고 한다. 2024년까지 70억 달러(약 8조2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신약을 개발, 판매하면 특허기간 동안 연간 수조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 그 약 하나로 10년 이상 먹고산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의 먹거리로, 신성장 동력으로의 위상을 갖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오는 7월 2일 코스피에 상장 예정이다. 
공모가가 4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9593억 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 원 규모다.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076곳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신약 하나로 기업가치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본다. 

한 투자분석가는 공모 과정을 통해 SK가 보유한 SK바이오팜 지분의 가치가 부각하면서 향후 SK의 주가 상승 탄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투자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신약은 신약개발부터 허가, 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국산 신약으로 1조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 상황과 제품의 경쟁력, 판매 전략을 고려하면 블록버스터급의 매출 전망치를 달성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 것. 

여러 전문가의 전망과 분석으로 SK바이오팜이 '코로나19'여파 속에서도 공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최소 6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이 회사의 ‘세노바메이트’는 기존 미국 시판 제품보다 발작 증세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도 미국 FDA에서 신약 허가를 받았다. 나아가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까지 대기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주목받는 핵심 배경은 이처럼 여러 이유가 있었다. 

독자 신약개발 추진에는 SK바이오팜의 '뚝심'이 있었다고 한다. 
뚝심의 주역은 조정우 대표이사사장이다. 신약개발을 진두지휘한 그는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하고,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신약개발부문 대상까지 거머쥔 주인공이다. 그의 성공의 수훈갑이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신약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토종 제약사가 탄생한 것이라고 스스로 평했다. 그의 자부심이 넘쳤다. 

국내 바이오벤처 창업 도전은 매 순간 지속되고 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신설된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수만 1500곳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의약품, 진단 의료기기 분야 창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국내에 359곳의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이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333곳 보다 7.8% 늘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기업이 229곳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실제 매년 300여곳의 바이오벤처가 유망 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창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까지 바이오벤처 2312곳이 설립된 가운데 1830곳만이 어렵사리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자금력이 한참 부족한 국내 바이오벤처가 임상 3상과 상업화 단계를 모두 이끌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럼에도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지금도 신약연구·개발(R&D) 투자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시간·비용 절감 효과를 위해 AI 신약개발에도 사활을 건다.

이러한 도전과 끈기로 결실을 맺은 SK바이오팜은 바이오 중소·벤처기업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 미국 FDA 판매 허가와 현지 영업망 구축까지 모든 과정을 SK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욱 부러움을 받고 있다.

이제부터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가야 할 타임이다.

일각에서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입증하기까지는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다른 위험 요인도 있다.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진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
앞서 LG화학도 미국에서 팩티브를 출시했으나 글로벌 제약사 제품과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사례가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또 하나. 글로벌시장에서 마켓셰어를 얼마나 차지하느냐도 관건이라고 업계에서는 걱정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줄 믿는다. 

SK바이오팜을 계기로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 일단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훈풍이 삭풍(朔風)이 되지 않도록 SK바이오팜의 사례처럼 끈기와 기술력으로 승부를 거는 K-바이오의 뚝심을 기대해 본다.
  
올해 국내 신약시장에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제2, 제3의 효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재진 편집주간
서울신문 기자 / 국민일보 편집국 부국장 /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역임
전)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윤리위원 / 전)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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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혜 2020-06-22 07:29:25
메지온! FDA 승인에 가장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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