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박정원 향해 '비난 여론' 조성되는 까닭..."국민세금 3조 6천억원도 아까워" 제2의 대우 사태"
두산그룹 박정원 향해 '비난 여론' 조성되는 까닭..."국민세금 3조 6천억원도 아까워" 제2의 대우 사태"
  • 최주혁 기자 choijhuk@
  • 승인 2020.06.20 17: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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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이미지. (사진출처=연합)
두산그룹 이미지. (사진출처=연합)

[오늘경제 = 최주혁 기자]

위기의 두산그룹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룹 내 최대 기업이자 지배구조의 핵심인 두산중공업의 독자 생존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뒤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생존'과 '해체'를 놓고 사실상 후자 쪽으로 무게추가 옮겨졌지만, 그룹이 내놓은 '자구책'을 채권단이 외견상 인정해줬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분야의 우등생'이라는 두산이 지난 10년 가까이 '자구안 마련'이라는 수식어를 핑계로 가까스로 생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채권단으로부터 '구조조정'과 관련한 기회의 카드를 받게 된 것으로, 주력사업 변경 속에서 '우등생'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채권단으로부터 3조 6000억원을 긴급 지원받는 대신 3조원 규모 자구안을 마련해왔다. 그리고 이 자구안은 채권단인 KB산업은행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채권단은 공식 석상에서 3조 6000억원을 지원한 두산중공업 얘기를 꺼냈다.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최대현 부행장은 이동걸 산은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최근 만났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박 회장이) 신속히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에너지 기업으로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두산중공업은 9월 말까지 외부 컨설팅업체의 검증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을 하기로 했다고 최 부행장은 소개했다. 

박정원 회장은 앞서 지난 11일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의지를 강하게 밝히며 연내 1조원 이상을 갚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그룹 전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두산중공업이 3조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두산중공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갖추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획기적 개선이라는 과제가 있다"며 "이 방향에 맞춰 자산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 과정에서 ㈜두산과 ㈜두산의 대주주들은 중공업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에 참여해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산은 자체 재무구조 개선과 두산중공업 자본확충 참여를 위해 두산타워와 일부 보유지분 및 사업부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두산중공업 정상화 방안에서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일단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채권단이 경영난에 처한 두산중공업에 3조 6000억원을 지원한 대가로 두산그룹이 내놓은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최근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주간사를 선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이다.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6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나눠 사업회사를 파는 방식이 시장에서 거론된다.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 속에서 두산밥캣은 투자회사가 보유하고 두산인프라코어 사업회사를 매각하는 구조다. 이후 두산중공업은 투자회사를 흡수해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보유할 수 있다. 
 
두산그룹은 건설기계·엔진 생산업체로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애초 매각 후순위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산솔루스 등의 매각 작업이 인수가격을 둘러싼 신경전에 지지부진하자 결국 두산인프라코어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현재 3조원 자구안을 이행하려고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이로 인해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결국 두산밥캣도 매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런 관측 속에선 자연스럽게 밥캣 없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제대로 매각될 수 없다는 회의론으로 이어져 귀추가 주목된다.

그럼에도 채권단은 3조원의 자구안을 맞추려기 위해선 '돈 되는' 핵심 계열사부터 우서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압박수위를 높일 수 있어 '알짜' 기업을 '제대로' 매각할지, 아니면 서둘러 '헐값'에 시장에 내놓을지를 두고서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두산그룹이 그룹 정상화를 위해 두산베어스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재계 일각에서 나온다.

책임경영과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내며 두산이 채권단 믿음에 답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통분담 차원에서 그룹의 또 다른 상징인 '야구단'도 매각해 자구안 이행을 위한 의지를 드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두산은 시장에 내놨던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등의 흥행이 부진하자 '그룹의 상징'인 두산인프라코어까지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내몰렸고, 매수자들은 두산의 현 위기를 이용해 역으로 접근, 헐값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채권단이 두산의 자구책을 인정해주면서 '매각 협상 과정'에서 속도조절이 가능해졌고, 자연스럽게 향후 협상 테이블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두산솔루스 흥행이 부진한 진짜 이유를 두고 일각에서 의미있는 의혹을 제기해 진실여부를 둘러싼 공방전이 전개될 경우 매각에 역효과를 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두산솔루스는 앞서 지난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우선주'에 대한 배당을 안 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에 따라 우선주에 없던 의결권이 부활했다.

두산솔루스 주총에서 의결권의 부활과 강화는 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이 회사에 대해 지배력을 오히려 강화하게 되는 것이고, 이는 역으로 인수자 입장에서 볼 때 거부감이 들어 인수를 포기하게 되는 주체적 역할을 하게 되는 최악의 수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등 알짜인 기업들을 모두 팔며 구조조정에 앞장서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그룹이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다. 몸값을 낮춰도 시장이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매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몸값을 상승시키는 숨은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두산솔루스 지분 중 ㈜두산과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몫은 61%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두산이 아직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 "그룹이 해체되고 오너 일가가 빚더미에 앉아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국민세금 3조 6천억원도 아까운 회사" "덩치만 큰 골리앗 느낌" "금감원 및 검찰은 두산그룹이 배임행위 등이 있는지 수사부터 해야" "하는 짓은 늘 상상을 초월" "회사가 망해가는 와중에도 경영권을 챙기려는 의지에 박수를" "누가 보더라도 제2의 대우" 등 비판과 조롱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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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2020-06-21 09:36:18
문쩝쩝이가 판도라 보고 한 탈원전 때문에 위기 온 두산을 어느 국민들이 저렇게 비난하냐? 기자 지령 내려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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