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⑤-③]삼표시멘트 문종구 대표 '사과', 진정성 없는 까닭
[특별기획/⑤-③]삼표시멘트 문종구 대표 '사과', 진정성 없는 까닭
  • 최주혁 기자
  • 승인 2020.05.22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하청노동자 사망' 삼척 삼표시멘트 압수수색
사고 관련 자료 확보…책임자 수사 본격화 전망
22일 노동계와 업계에 따르면 삼척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삼표시멘트 환경안전팀과 생산팀 사무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출처=연합)
22일 노동계와 업계에 따르면 삼척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삼표시멘트 환경안전팀과 생산팀 사무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출처=연합)

 

[오늘경제 = 최주혁 기자] 

최근 강원 삼척시 삼표시멘트 공장에서 62세의 하청 업체 직원이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삼표시멘트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실상 사고 책임자와 관련된 수사가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22일 노동계와 업계에 따르면 삼척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삼표시멘트 환경안전팀과 생산팀 사무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 배경과 관련 "사망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관련 자료 확보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 9분께 삼표시멘트에서 홀로 작업하던 A(62)씨가 합성수지 계량 벨트에 머리가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30년 넘게 삼표시멘트에서 하청업체 소속으로 근무한 A씨가 사고를 당한 곳은 유연탄 대체 보조 연료인 합성수지를 투입하는 컨베이어 벨트로 이날 새벽 4시부터 전체 설비 보수 계획에 따라 설비를 세운 상태에서 보수·점검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언제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업무인 까닭에 2인 1조로 근무해야 했으나 A씨는 홀로 작업하던 중 끝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이 같은 비극적 사고를 당한 지 무려 2시간이나 지난 뒤 100m가량 떨어진 작업장에서 일하던 노동자에 의해 발견이 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파는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동해삼척지역지부와 삼표지부는 이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삼표시멘트는 이번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문종구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와 조의를 표한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 대표이사의 이번 사과가 빈말로 그치지 않기 위해선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정성을 담은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노동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일각에선 문종구 대표가 과연 진정성을 다해서 반성과 사과를 했는지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삼표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까지 삼표시멘트에서 촉발된 산재·공상 처리 사고만 14건에 이른 까닭에 언제든 비슷한 비극적 사고가 재발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접근법이다.

 

오늘경제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