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위생매립장 사용 허가 수집운반업체들 "공동선별공간 만들어달라"
대구시위생매립장 사용 허가 수집운반업체들 "공동선별공간 만들어달라"
  • 안효성 기자
  • 승인 2020.05.2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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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경제 = 안효성 기자]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 가연성 폐기물 등을 분류할 길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대구시위생매립장의 사용기간을 늘리고 환경오염을 낮추기 위해 공동 폐기물 선별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매립장 사용 허가를 받은 건설폐기물 수집운반업체들이 폐기물 분류를 하고 싶어도 당일 수거한 폐기물에 대해 분류 없이 매립장으로 보내도록 한 규정에 대한 수정도 필요하다.

대구시위생매립장은 5톤 이하의 생활폐기물을 매립 할 수 있도록 만든 대구시 소유의 매립장이다. 이 매립장은 시에서 지정해준 폐기물 처리업체의 경우 매립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당일 배출된 생활폐기물에 대해 허가업체들은 수거한 장소를 기재해 그날 바로 매립장으로 보내야 한다. 폐기물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이 담겨 있을 수 있지만 허가 받은 수집운반업체들은 매립장에 폐기물을 곧바로 올려 보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허가업체 대표는 “지난해 한 매체가 일부 허가업체가 돈을 받고 수집한 쓰레기를 모아둔 뒤 위생매립장에 실어나르며 차익을 챙겼다는 보도가 나온 뒤 시로부터 대대적인 단속과 감시를 받고 있다”며 “현재 허가업체들은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점으로 인해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죄책감을 얻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연성 폐기물은 매립장이 아닌 소각장으로 보내 처리해야 환경오염이 적다. 또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 다시 사용하는 것이 자원 낭비를 막는 일이다. 하지만 대구시의 규정은 이를 모두 막고 있다. 

이 때문에 수집운반허가업체들은 차라리 공동선별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는 입장이다. 위생매립장 현장에서도 허가업체에게 가연성과 비가연성 폐기물을 구분해서 가져오라고 요구하고 있어서다.

공동선별장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단속 사각지대에 있는 비허가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임시야적장을 운영하며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위생매립장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개인의 경우 매립장을 이용하려면 서류를 마련해 관할 구·군청을 통해 신고증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신고증을 지급하는 해당 구·군청은 일일이 폐기물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일부 매립장 이용 비허가 업체가 공사장 등에서 돈을 받고 폐기물을 수거해 온 뒤 임시 야적장에 쌓아두고서 개인이 버리는 것처럼 반입지정서를 발급받아 매립장을 이용해왔다는 주장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결국 단속을 피한 비허가 업체들이 임시 야적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이 먼지와 악취 등으로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대구시위생매립장 이용 허가를 받은 공사장수집운반업체들이 '공동선별장'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달서구의 한 비허가 업체가 생활폐기물을 임시야적하고 있다.
대구시위생매립장 이용 허가를 받은 공사장수집운반업체들이 '공동선별장'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한 비허가 업체가 대구 달서구에 임시 보관장소를 몰래 운영하며 생활폐기물을 옮겨놓고 있다.

또 다른 허가 업체는 “비허가 업체의 임시 야적장에 대해 주민이 민원을 넣으면 단속은 우리 허가업체가 당하고 있다”며 “비허가 업체들은 임시야적장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어 시와 구청에서 단속 장소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우리 허가 업체들은 위치가 확실해 일일이 감시를 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당일 쓰레기를 매립장으로 가지고 가기 때문에 임시 야적장에 쓰레기를 쌓아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동선별장 등의 설치에 대해 대구시 측은 “생활폐기물 배출자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사 현장에서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걸러내고 최소한의 양을 허가 받은 수집운반업체에 비용을 주고 매립장으로 보내는 것이다”라며 “수집운반업체는 말 그대로 폐기물을 옮겨야 하는데 선별장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답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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