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홈페이지만', 대구시 확진자 동선 정보 공개 소극적....시민들 "재난문자로 동선 공개해야"
'오로지 홈페이지만', 대구시 확진자 동선 정보 공개 소극적....시민들 "재난문자로 동선 공개해야"
  • 김수란 기자
  • 승인 2020.05.22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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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경제 = 김수란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 각 지자체가 재난문자를 통한 확진자 동선을 알리는 등 시민에게 정보 제공에 적극적인 반면 대구시는 되레 정보 확산을 저지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시는 20일 오전 지역에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된 것은 이날 밤이었다. 이 역시 시 홈페이지에만 공개됐다.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던 상황에서 대구시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대구시 홈페이지에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 사실을 알리 없었던 시민들은 재난문자를 통한 동선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한 시민이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 이동경로를 문자로 보내달라’는 글을 게시하자 댓글에 “다른지역에서는 재난문자를 통해서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는데 대구시는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대구시 홈페이지에 “얼마전 달서구에 확진자가 나왔는데 문자 한통 없었다”며 “확진자 문자라도 보내줘야 확진자가 있는지 없는지, 동선은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있다”고 요구했다. 

대구시의 이 같은 정보 대응력은 타 지자체와 비교된다. 다른 지자체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서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해 혹시나 모를 접촉자를 찾아내는데 활용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지역 발생이 아니지만 20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서산의 확진자가 지난 17일 광주 지역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광주시민에게 재난문자를 송출했다. 광주시는 21일 오전 9시 15분 서산 확진자가 방문한 광주 지역 내 음식점과 커피점 등에 대해서 날짜와 시간, 주소 등을 기재한 재난문자를 광주시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송출했다.

또 인천의 한 확진자자 5월 10일 광주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이에 대해서도 곧바로 광주시민들에게 재난문자를 송출했다. 광주시의 재난문자가 아니라면 광주시민들은 전혀 알 수 없었을 정보였다.

대구시가 확진자 동선에 대한 재난문자 발송을 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시민의 항의글(위), 대구시와 달리 확진자 동선을 재난문자로 보내고 있는 광주시(아래 우측)
대구시가 확진자 동선에 대한 재난문자 발송을 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시민의 항의글(위), 대구시와 달리 확진자 동선을 재난문자로 보내고 있는 광주시(아래 우측)

이에 반해 대구시가 보내는 재난문자는 ‘코로나를 조심하라’는 식의 경고 내용뿐이다. 한 시민은 “확진자의 동선에 대한 재난문자가 필요할 시기에 대구시는 휴대폰으로 ‘코로나 조심하라’는 식의 재난알림을 보내더라”며 “꼭 필요한 정보가 올까 싶어 알림 설정을 해놨는데 요즘은 대구시의 재난알림은 단순 ‘소음’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들더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SNS 공식 페이지에도 당일 오전 브리핑 보도자료를 그대로 올리는 것 뿐 추가적인 동선에 대한 공개는 전혀 없다. 지난달 19일 확진자 이후부터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한 동선 공개 외에는 시민들이 동선을 확인할 방법이 없는 셈.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대구시 측은 “불특정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한 곳에 대해서 재난안내문자를 보낼 수 있지만 접촉자가 파악되고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재난문자 비용이 낭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전송하지 않고 있다”며 “무분별한 정보공개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 가중도 고려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 시민은 “매일매일 시청 홈페이지를 접속해서 확인하라는 식의 대구시의 대응을 보면 시민은 안중에 없는 듯하다”며 “권영진 시장이 본인 SNS에라도 좀 알리거나 대구시공식 SNS를 통해 알려주면 좋을텐데 ‘소통’이 전혀 없다”고 하소연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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