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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03:00 (화)
조현범 옛 한국타이어 대표, ‘자질론’ 고개…왜 그는 이슈 메이커가 됐나
조현범 옛 한국타이어 대표, ‘자질론’ 고개…왜 그는 이슈 메이커가 됐나
  • 이은실 기자 eunsil@
  • 승인 2020.05.2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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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향한 싸늘한 시선들, 조현범은 어떤 주사위를 던질까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편집=오늘경제]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이은실 기자]

옛 한국타이어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현범 옛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 항소로 다시 2심 재판을 받게 됐다. 

이 와중에 조 대표의 리스크는 엉뚱하게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라는 사명으로 다시 불똥이 튀었다.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가 조 대표의 횡령 등으로 주가에 피해를 봤다며 상표권 사용에 항의했으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강행하다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 것이다.

비록 조 대표가 부정청탁 혐의를 인정하고 죄를 반성했다고는 하지만, 사명 변경 등 계속되는 법원 판결로 이번 논란을 잠재우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오래 전부터 조 대표를 둘러싼 자질론까지 제기돼 일련의 논란에 따른 파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법정 싸움 이어 매출 하락, 반면 연봉은 올라…제 주머니만 채우기 '급급'

협력업체로부터 차명계좌를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금융실명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 대표가 검찰 항소로 다시 2심 재판을 받는다.

법조계에 따르면 1심 결과, 조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6억 1500만원을 부과했다. 조 대표는 최후변론을 통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죄를 인정하고 사죄드린다”며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재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협력업체에게 지난 2008년 4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23차례에 걸쳐 물품 공급 대가로 6억 1500만원을 차명계좌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는 너무 가볍다며 1심 판결과 관련한 항소장을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에게 제출해 2심 절차가 시작됐다. 쌍방이 모두 항소하면서 2심에서도 재판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의 법정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매출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매출액은 3조 173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0.6%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974억원으로 37.5%, 당기순이익은 2412억원으로 1.1% 떨어졌다.

올해 1분기 매출액 또한 1조4358억원, 영업이익은 105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6%, 24.7%씩 감소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3년 중 최저 매출을 기록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코로나19 이후에도 점유율 차별화가 수반된 수요 회복을 누릴 수 없다면 시장 전반의 확대된 재고 환경에서 예년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조 대표의 지난해 연봉은 구치소에서 보낸 한달 동안 전년보다 5400만원 늘어난 13억 700만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대표의 지난해 연봉은 급여 10억 7000만원, 상여금 2억 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조 대표에 대해 제 주머니만 채우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

◆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명 “법적 문제가 없다“며 강행…결국 또 법원

옛 한국타이어그룹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더 이상 이 명칭을 사용하면 안 된다. 

자동차 부품 개발사인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가 지난해 11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상호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낸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2012년부터 이름을 사용해 왔으나 조 대표의 배임·횡령 등의 사건으로 주가에 피해가 발생해 상표권을 침해한다며 항의했다. 하지만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줄곧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강행했다. 

재판부는 “두 회사가 모두 지주 사업과 자동차 부품류 제조·판매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일반인이 서로 관련 있다고 생각할 개연성이 높다”며 “상장된 유가증권 시장이 코스닥과 코스피로 다르다고 해도 일반인이 주식 거래 등을 하는 과정에서 두 회사를 혼동할 개연성이 높다”고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3세 경영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명을 변경한데 이어 1년만에 다시 바꿔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업계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한국테크놀로지’ 사용료 지급과 리브랜딩 진행 비용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결국 조 대표의 ‘끝없는 욕심’이 법원까지 가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오늘경제와의 통화에서 "조현범 대표의 2심 재판은 회사와 관련 없이 개인적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명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검토한 후 대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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