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둘러싼 'IPO 회의론' 이커머스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까닭
티몬 둘러싼 'IPO 회의론' 이커머스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까닭
  • 이은실 기자
  • 승인 2020.05.13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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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몬/편집=오늘경제]
[사진=티몬/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이은실 기자]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티몬이 다음해를 목표로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IPO를 위해 연간 흑자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티몬은 ‘이커머스 업계 최초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또한 IPO 시장 내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티몬셀렉트’ 출시와 티비온라이브 확대 등 타임커머스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면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2년 동안 평균 매출 증가율이 30%를 넘어섰기 때문에 상장요건은 충족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 6581억원, 자본총계 마이너스 550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어 사실상 상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는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 1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커머스 결제가 급증하자 그 후광 효과로 IPO에 진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올해 영업손실이 대폭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선에 이진원 티몬 대표는 "그동안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올 한해 개선된 실적으로 증명하겠다"며 의지를 앞서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티몬이 집중하고 있는 타임커머스 방식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티몬은 지난해 적자였던 마트사업 등 직접 물류 서비스를 중단하고 타임커머스에 집중했다. 타임커머스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직매입매출이 포함된 중단사업손익 반영 전, 기존 일반 기업회계 기준 매출은 지난해 6721억원으로 전년(4972억원) 대비 3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몬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외형을 키우는 경쟁보단 수익의 질을 높여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소비자 행동 패턴 또한 비대면 서비스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면서 많은 비대면 업체들이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이전보다 더 높은 기업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업체들의 IPO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롯데온, 11번가, 위메프에서도 타임딜을 통해 비슷한 판매방식을 선보이고 있어 경쟁력 유지가 어렵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티몬이 IPO 등을 통한 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에서 직접 물류 서비스를 중단하고 새롭게 도입한 타임커머스 전략이 흑자전환을 실현시켜 IPO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두고 회의론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직장 갑질 의혹은 현재진행형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최대 주주를 '사모펀드'로 두고 있는 티몬을 둘러싼 기업 안팎의 잡음은 또 있다. 이른바 '직장 갑질' 의혹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은 최근 사 측의 '갑질'을 고발하는 청원서를 노동청에 제출했다. 이밖에도 일부 티몬 직원들은 사 측의 폭언, 인격 모독 등 갑질 의혹에 대한 내용을 지난 달 국민신문고의 갑질 피해 민원접수 창구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계 안팎에선 티몬이 첫 흑자가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선 이번 첫 흑자가 하필 상장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이슈화가 대대적으로 됐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적 향상을 강요하는 이른바 '부당노동행위'가 내부적으로 존재한다는 의혹 제기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실적 압박을 하거나 조작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티몬의 갑질논란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에 따라 상장을 향한 출발은 순조롭지만, 언제든 매머드급 변수가 터져 상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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