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한국남부발전①]경영 부실 심화 예상...신정식 사장, 방만경영 비판 받나
[팩트체크|한국남부발전①]경영 부실 심화 예상...신정식 사장, 방만경영 비판 받나
  • 임주연 기자
  • 승인 2020.05.12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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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남부발전 지난해 순손실 342억원...수익성 악화 심화할 듯
- 신정식 "사업 전환은 역량 총동원돼야 하는 생존 문제"...투자비 6조 넘어
[사진출처=한국남부발전/사진편집=오늘경제]
[사진출처=한국남부발전/사진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임주연 기자]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 데 이어 앞으로도 수익성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이 부실이 심화할 경우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경영 지표 악화에 따라 방만 경영이라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

신정식 사장은 신재생 사업으로 사업 전환을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는데 이를 위한 투자비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지출이 수입보다 많아져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환경이슈로 인한 재무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앞으로 수익성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석탄화력발전 출력 제한과 노후 석탄화력발전 조기 폐쇄 등의 방안을 거론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미 지난해 실적 하락이 가시화된 상태다. 신 사장에게는 실적을 끌어올리기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부여된 셈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매출 5조4393억원, 영업이익 1519억원을 거뒀다. 순손실 342억원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93%, 영업이익은 18.37% 감소했고 951억원이던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전기판매량이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줄어들었다.

2019년 부채비율 또한 159.8%로 전년 대비 28.1%나 늘어났다. 지난해 도입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기용선 임차료가 리스부채로 전환돼 이자비용(177억원)이 발생했고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268억원)이 겹쳤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0.99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못 메꾸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해마다 6월에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는 여러 가지 항목들로 구성되는데, 연도별 부채·부채비율·이자보상배율·당기순이익 등의 제시된 목표치가 포함된다.

한국남부발전은 이같은 재무예산 운영 성과 등에서 목표치에 미달하는 성적표를 내면서 재무관리와 관련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관리 평가 항목에서 경영개선과 전략기획, 리더십 등도 포함되므로 신 사장 또한 이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남부발전은 2015년부터 꾸준히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 또한 흑자를 내왔지만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력사업은 성장성이 저하될 전망이다. 국내 산업구조가 전력 저소비형 산업구조로 전환되어감에 따라 장기적으로 전력수요 증가율이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남부발전은 친환경 설비 보강에 따른 대대적 투자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남부발전은 복합화력 건설 투자확대를 통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 2030 달성을 위한 신재생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발전에만 3조2천억원이 넘는 투자비를 쏟는다. 또한 같은 기간 신재생사업에는 1조6천억원, 해외사업 및 기타에는 1조5천억원을 들이기로 계획했다.

모두 합하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6조2천억원이 넘는 투자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이 투자를 제대로 집행하려면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우선되고 있어 신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부발전 관계자는 투자비를 마련하기 위한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투자비는 기본적으로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당하며 일부 부족분은 차입금 등을 통해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생존과 직결되는 사업 전환

사업전환을 위한 투자는 한국남부발전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신 사장은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하는 부담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는 장기간 지속되고 전통적 우방 해체와 협력관계 재편 등 불확실한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의 변화가 전개될 것”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과 대전환의 시대에 우리 회사와 같은 전통적인 발전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사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신 사장은 “올해 중점 경영목표를 사업 전환, 디지털 혁신, 공정과 경제 활성화, 경영 인프라 개선 등으로 정했다”며 “이 중 사업 전환은 회사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되어야 하는 생존에 대한 문제”라고 전했다.

또한 2일 창립기념일을 맞이한 자리에서도 “글로벌 탈 탄소정책의 강화로 석탄화력의 경쟁력을 약화될 것이다. 석탄화력을 대체할 새로운 사업개발이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극복 방안으로 LNG 중심으로 국내외 신규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수소경제 기반의 연료전지와 대용량 중심의 공공협업형 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획기적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봤다.

또한 분산형 전원 시대를 대비해 가상발전소, 스마트시티 연계형 전력공급 모델 등 차세대 신사업 모델을 발굴함으로써 환경 변화에 적합한 전략적 사업전환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국남부발전은 2019~2023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통해 “현재 미래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이 미흡한 상태”라고 판단한 바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기존 화력사업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중요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석탄 화력발전을 통해 거뒀다. 신 사장은 이 비중을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연료전지, 풍력 등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

특히 하동화력·신인천복합발전소 설계수명 만료도 앞두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이에 따른 대체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사회에서 2033년 설계수명이 종료되는 하동 1~6호기(발전 용량 각 500MW)를 LNG 발전소로 전환하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석탄화력 대체의향 변경안’을 의결했고, 2026~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신 사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건국대와 중앙대 석좌교수, 전력산업연구회 회장 등을 거쳐 아주대 에너지시스템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2018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아 남부발전의 제8대 사장에 올랐다.

◆ 기본 원칙 지켜 손실 막아야

한국남부발전은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부발전은 신규 도입할 발전설비에 대한 검증을 부실하게 해 83억원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금천구)이 한국남부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삼척그린파워 발전소에서 석탄진동선별기를 도입할 당시 계약서에 요구된 성능에 미치지 못하는 장비를 들여왔다.

당시 도입계약금액은 20억원이었는데, 한국남부발전은 2016년 4월 해당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한 후 반복적으로 하자가 발생하자 선별기 방식을 기존 진동 방식에서 롤러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2017년 11월 결정했다. 필요 구축비용 60억원 가운데 한국남부발전은 30억원을 부담했다.

설비 하자로 두 차례에 걸쳐 발전이 중단되면서 53억원 가량 손해가 발생했다. 이훈 의원실에 따르면 2017년 6월 남부발전은 석탄선별기 하자로 두 차례에 걸쳐 총 175시간 동안 발전을 중단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한국남부발전이 제품설계도 상 적힌 성능만 제대로 확인하고 검증하려 했어도 이 손해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발전소 운영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일상적 절차조차 지키지 않은 매너리즘 사례”라고 지적했다.

원인 미상의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화재에 따른 가동중단도 손실로 직결되고 있다.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전북익산을)이 남부발전 등 5개 발전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9년 10월까지 화재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ESS 설비는 모두 42개다.

각 발전사가 산출한 가동중단으로 인한 발전 손실은 3만232MWh이며 손실은 65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ESS 설비 수는 한국남부발전 1개, 남동발전 13개, 동서발전과 서부발전 각각 10개, 중부발전 8개로 집계됐다.

한국남부발전의 성산풍력단지 ESS 가동 중단은 2018년 8월과 9월에 걸쳐 61일 동안 이어졌다. 경북과 경남 등에서 ESS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설비 점검과 개선 작업 등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발전손실은 376MWh, 추정 손실은 2억4197만원 가량이다. 

오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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