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이해욱, 과도한 보수 편취 논란...KCGI·국민연금 견제 눈치
대림그룹 이해욱, 과도한 보수 편취 논란...KCGI·국민연금 견제 눈치
  • 임주연 기자
  • 승인 2020.03.26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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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코퍼레이션 보수에서 성과급이 연봉 50%
- KCGI, 대림코퍼레이션 2대 주주...보수 관련 주주 제안한 적 있어

[사진출처=대림그룹/사진편집=오늘경제]
[사진출처=대림그룹/사진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임주연 기자]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KCGI와 대림산업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가능성에 골몰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오너가 회사의 이익을 가로챈다’는 사익편취 논란을 이어오고 있어,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KCGI와 국민연금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26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27일 대림산업 빌딩에서 제73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의안으로 내놓는다.

당초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의 이사 연임안건도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선제적으로 이 회장은 12일 주주총회 소집 알림과 동시에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 결정의 배경에는 국민연금과 외국인, 소액 주주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 회장은 대림산업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를 이용해 본인과 그의 아들 이동훈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 APD를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참여연대 등은 국민연금이 대림산업에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재벌 오너 일가가 사익을 편취한 기업에 경영진 면담 및 이사진 선임 반대 등 주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주요 주주로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주주 가치를 훼손한 행위를 문제 삼을 수 있게 돼 대림그룹도 이를 염두에 뒀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에 대한 오너가의 지분 구조는 상당히 취약하다. 국민연금 지분율은 12.24%이고 외국인 주주 지분은 약 47%에 이른다. 반면 대림코퍼레이션 21.67%, 대림학원 1.27%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3.12%에 그친다.

다만 이 회장의 사익편취 논란은 대림코퍼레이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수 때문이다.

이 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에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수는 45억원으로 알려졌다. 30억원은 연봉, 15억원은 상여 명목의 성과급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만으로 연봉의 50%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장이 과도하게 보수를 받는 게 아니냐는 논란은 계속되어 왔다.

2018년 대림코퍼레이션에서 103억6800만 원의 보수 (급여 33억6800만원, 상여금 70억원)을 받았다. 이는 같은해 이상기 대림산업 사장이 받은 보수(13억7800만원)의 약 8배 정도다. 회사의 중요 사안에 대해 결정하는 이사회의 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아니라 이 사장인데, 성과급은 이 회장이 더 많았다.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 분배였다면 이 회장은 이 사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받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또한 이 회장은 2017년 대림산업에서 20억원의 보수(급여 10억원, 상여금 10억)를 받았다. 2018년 대림코퍼레이션에서 2017년 대림산업보다 보수가 5배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2018년 성적표를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2017년보다 감소했다.

이 회장은 행동주의펀드 KCGI의 영향력 확대에도 신경을 쓰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KCGI는 대림코퍼레이션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KCGI와 국민연금은 과도하게 임원 보수를 높인 기업도 주주권 행사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KCGI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보수 내역을 조사하기도 했다. 또한 대한항공 사주의 부당한 경영행위에 대해 제동을 걸면서 회사 임원의 보수 한도를 삭감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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