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 NH농협은행장 선임…'조직 안정·디지털 전환' 과제
손병환 NH농협은행장 선임…'조직 안정·디지털 전환' 과제
  • 이은실 기자
  • 승인 2020.03.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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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NH농협금융지주

[오늘경제 = 이은실 기자]

NH농협은행이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손병환 NH농협은행장 내정자를 차기 행장으로 선임했다. 공식 임기는 26일부터이며 2년간 농협은행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식 취임식은 열지 않았다.

앞서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0일 농협은행 은행장 최종 후보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추천했다.

손병환 농협은행장은 취임하자 마자 산더미 과제를 직면해야 한다. 조직 안정은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한 해외시장 개척과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더하는 것도 숙제다.

경영 최우선 과제로는 인사 후폭풍을 겪은 조직을 추스르는 게 급선무다. 지난 1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하면서 전임 행장은 물론 계열사 CEO들이 줄사표를 냈다. 이번 차기 행장 선임 작업도 지난해 3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전 행장이 돌연 사임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손 행장에게 가장 기대를 거는 부분은 단연 디지털 전환이다. 손 행장은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을 거치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오픈 API를 농협은행에 도입하는데 기여했다. 따라서 농협은행의 디지털 혁신 사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해외시장 개척도 급선무다. 지난 2012년 출범한 농협은행의 해외시장 사업은 다른 금융권에 비해 늦게 시작해 사업속도 또한 늦은 편이다. 농협은행은 향후 2~3년 내 홍콩, 중국 베이지, 인도 뉴델리, 베트남 호찌민, 호주 시드니 등 5곳에서 은행 지점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손 행장은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겸 NH농협은행 글로벌사업부문장, 농협중앙회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 사업과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사업과 함께 해외진출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미얀마와 같은 아시아벨트에는 현지화와 차별화, 계열사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한다. 올해 아시아벨트 내에서는 점포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홍콩 등 선진금융시장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업을,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같은 차세대 미래시장에선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홍콩과 호주에는 지점 개설을, 중국과 베트남 등에는 지역 지점 설립을 추진한다. 2021년까지 '6개 인가 프로젝트'를 성공해 해당 국가에 대한 진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특히 타 금융사와 달리 선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기반 해외시장 진출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결제, 송금 등 핀테크 기반 사업을 선제 대응하기 위해 해외에 거점을 만드는 형태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 당국과 물밑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이어져 올해 경영 전략 또한 재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농협은행은 올해 1조5000억 원 이상의 순익을 올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비욘드 1.5플러스'를 경영목표로 수립했지만 올해 순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한편, 1962년생인 손 행장은 경남 진주고, 서울대 농헙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팀장, 농협은행 스마트 금융부 부장, 농협중앙회 기획실 실장, 농협중앙회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상무) 겸 농협은행 글로벌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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