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코로나19 폭탄에 ELS 원금손실 '점화'
한국투자증권, 코로나19 폭탄에 ELS 원금손실 '점화'
  • 이도희 기자
  • 승인 2020.03.1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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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탁스 3777.84 이상서 발행된 ELS '낙인 구간' 진입
한국투자증권 3100억원 발행…원금손실 우려 '빨간 불'

한국투자증권 사옥과 ELS 투자자 관련 자료 [사진=취재원]
한국투자증권 사옥과 ELS 투자자 관련 자료 [사진=취재원]

[오늘경제 = 이도희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충격으로 글로벌 증시에서 각종 지수가 폭락하며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도 원금 손실(녹인·knock in) 구간에 들어선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ELS 발행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유로스탁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잔액(35조9000억원, 12일 기준) 중 2조1700억원이 낙인을 찍었다.

◆ 유로스탁스 3777.84 이상서 발행된 ELS '낙인 구간' 진입

유로스탁스50지수가 3777.84~3865.18선 사이에 머물렀던 지난 2월 5일부터 24일까지 발행된 ELS 중 낙인 레벨이 65%인 ELS가 모두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즉 만기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수준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를 주는데 이미 그 정해진 수준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당장 손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기때 지수가 미리 정한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다면 손실이 날 수 있다.

문제는 유로지수가 ELS 상품과 크게 연계돼 있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유로지수를 토대로 만들어진 ELS는 약 13조4000억원 수준으로, ELS 발행 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자산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행돼 낙인을 찍은 유로스탁스50지수 ELS는 대부분 낙인 레벨(65%)이 만기 레벨과 같아 2022년~2023년 내 낙인 레벨 이상으로만 회복하면 손실을 면할 수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손실을 걱정하기는 이르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지수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떨어지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최근 중간평가를 진행한 ELS들 중 지난해 말 유럽이 상승기일 때 발행된 ELS는 녹인 구간과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즉 유로지수 3700~3800선에서 녹인 50% 또는 60%로 발행된 경우 지수 2200선은 위험에 근접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유로지수가 현재 대비 약 10% 정도 더 떨어질 경우 곧바로 손실 구간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구나 유럽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상당해 ELS 투자자들로서는 걱정이 상당하다.

현재까지 원금손실이 확정된 상품은 없지만 글로벌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3100억원 발행…원금손실 우려 '빨간 불'

한국투자증권 등 16개 증권사가 해당 ELS를 발행했고 한투증권은 3100억원을 발행해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도 2000억원 이상 발행했다.

최근 한투증권을 포함한 증권사들은 ELS 상품에 대해 원금손실 위험이 발생했다고 각 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한투증권은 'TRUE ELS 제9304회', 'TRUE ELS 제9340회', 'TRUE ELS 제11767회', 'TRUE ELS 제6766회' 등 4개 상품을 지목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17년 9월 발행한 '제9304회'는 항셍지수(HSI)와 코스닥150, 유로스톡스 뱅크스(EUROSTOXX BANKS)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이 중 유로스톡스 뱅크스 지수 최초 기준가격은 137.38이었으나 지난 9일 종가 기준 지수는 55.63을 기록해 녹인 레벨(50%) 아래로 떨어졌다.

'제9304회'는 3년 만기 상품으로 오는 9월 28일 만기가 도래한다. 발행금액 5억5100만원이다. '제9340회'와 '제11767회'도 각각 유로스톡스 뱅크스 지수가 녹인 구간에 도달했다. '제9340회'와 '제11767회'의 만기는 올해 10월 12일, 2022년 4월 18이며, 발행금액은 각각 2억5100만원, 9억500만원이다.

백찬규 한투증권 연구원은 "유럽 대륙은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인 단계"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지금과 같은 흐름으로 간다면 2·4분기까지도 유럽은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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