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팩트체크①]포스코건설, 범천1-1구역에 ‘엉터리 사업제안’? 뒷말 무성
[특별기획|팩트체크①]포스코건설, 범천1-1구역에 ‘엉터리 사업제안’? 뒷말 무성
  • 임주연 기자
  • 승인 2020.03.04 14: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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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공사비 중 석면처리 비용 등 제외...업체별 비교 불가
- 입찰제안서 상 오기 있어 오해 일으켜..."단순 오기일 뿐"

인천광역시 연수구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사진출처=포스코건설/사진편집=오늘경제]
인천광역시 연수구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사진출처=포스코건설/사진편집=오늘경제]

[오늘경제 = 임주연 기자] 

범천 1-1구역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한 포스코건설을 놓고 '엉터리로 사업제안서를 작성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공급면적의 오기에 따른 오해가 빚어지고 있고 사업제안서 제출 뒤 조건을 변경해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공사비 기재 관련 의문점

4일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원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사업제안서에 총공사비를 3637억원으로 현대건설보다 356억원 저렴하게 책정해 기재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의 총공사비에는 철거 및 잔재처리비가 포함되어 있고 석면처리·조사·감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타건설사 총공사비에는 이 비용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 총공사비가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없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조합이 작성하는) 2019년 관리 처분 책자에 석면처리 등 비용이 나와 있기 때문에 이중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공사비에서는 뺐다”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에는 당연히 석면해체 등의 비용 등이 들어가는 게 맞다. 건설사가 석면해체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이중 계산이 되어 있다면 조합이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의 사업제안서 상 총공사비에는 또 다른 의문점도 있다.

조합원에 따르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의 총합계가 실제 계산 수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동주택의 주차대수가 조합 설계안 대비 27%, 대수로는 611대 증가한다고 되어 있으나 이 또한 240대의 차이가 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27%는 차량대수가 아니라 면적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버려진 공간 등을 활용해 주차장 면적을 늘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 공급면적 오기에 따른 오해

사업제안서 상 공급면적과 관련해서도 한 조합원은 의문을 제기했다.

조합원은 “사업제안서 상 공급면적을 살펴보면 25평 아파트 7세대, 25평 아파트 9세대 정도의 면적이 부풀려진 상태”라며 “아파트 분양시 분양금액은 주거전용면적과 주거공용면적을 합한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하는데, 실제 면적보다 더 많은 금액을 주고 분양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부풀려진 총 16세대를 인근 분양권 시세로 환산하면 약 75억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59A타입 주거전용면적이 59.96㎡, 주거공용면적이 24.87㎡로 되어 있고 이를 합한 공급면적은 87.93㎡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단순 계산해보면 84.83㎡로 3.10㎡ 차이가 난다. 59A타입의 세대수(183세대)를 감안하면 총 567.3㎡(172평)의 차이가 있다. 59B타입의 계산과 총합계 계산에서도 오류가 있었다.

조합원은 “이 사업제안서가 승인되면 주거전용면적 변경이 이뤄지므로 건축심의 등 인허가를 피할 수 없다”며 “도시및주거환경정비 법 시행령 제46조에는 세대의 주거전용면적이 변경될 경우 사업시행계획인가의 중대한 변경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 측은 “공급면적 기재 시 단순 오기가 있었다”면서도 “총 면적은 정확히 표기했으므로 분양금액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 고인과의 협업으로 특화설계

포스코건설은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협업을 통해 범천1-1구역 도시정비사업에서 특화설계를 펼치겠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지난해 2월 사망했기 때문에 포스코건설이 어떻게 그와 협업할 수 있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됐다.

다만 포스코건설 측은 멘디니가 이번 특화설계에 함께하지 않았지만, 그의 디자인을 사용한 특화설계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멘디니는 사망했으나 그전부터 포스코건설과 함께 디자인을 공동으로 개발해왔고 멘디니의 디자인 사용권을 영구히 가지고 있다”며 “이번 범천1-1구역 경우에는 서울시 최우수 건축상을 받은 김동진 홍익대 교수와 함께 멘디니 패턴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범천 퍼스트월드’라는 이름으로 해운대 엘시티급의 주거단지를 제안했다. 특이한 디자인을 가진 외관 패턴과 스카이라운지와 각종 커뮤니티 시설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이주비 LTV100% 보장, 조합사업비 전액 무이자, 사업촉진비 등을 내세우고 있다.

◆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

이와 별개로 사업제안서 제출 뒤로 홍보하는 내용이 바뀌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업제안서에는 포스코건설이 선분양을 제시하면서 2020년 12월 분양해 ‘현대건설보다 47개월 더 빠른 분양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현대건설은 후분양으로 2024년 11월에 분양하겠다고 제시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홍보 전단지 등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을 피하기 위해 빠른 분양이 더 이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후분양(골든타임분양) 제안이 인기를 끌면서 포스코건설도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뒤 사업설명회나 다른 전단을 통해 후분양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이를 두고 사업제안서의 내용을 추후에 변경하는 것은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도 나왔다. 지난 2016년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의 경우, 현대건설은 경쟁사인 대림산업의 입찰조건 변경 등을 이유로 법원에 시공자 선정 총회개최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제안서의 조건과 다른 내용은 앞으로 이행을 보장할 수 없으며 시공자로 선정되어도 법적 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사업시행을 인가받은 내용을 변경하는 경우 시장·군수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포스코건설은 결정권한이 조합에 있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측은 “조합이 선분양할지 후분양할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뒤 이를 변경하더라도 법에 위반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 범천 1-1구역, 수주 격전지로 부상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850-1번지 일대 23만6354㎡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8개동 1323가구 및 오피스텔 188실, 상업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추정공사비는 3200억원을 웃돈다. 해당 사업장은 수주 가뭄 속 대형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12일 입찰제안서 제출이 마감됐고 29일 입찰에 참여한 3개사의 1차 합동설명회가 열렸다. 합동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반도건설이 참여했다.

각 건설사들은 자사가 시공한 고급단지를 뛰어넘는 특화설계를 내세우고 있고, 금융지원과 분양수입 극대화 방안 등을 홍보하고 있다.

3월7일에는 조합이 시공자 선정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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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천 2020-03-04 16:07:50
기자야 공부 좀 하고 글써라 찌라시 기사 양산하지 말고 계산을 해봐라 니가 글 써준거 그대로 갖다가 쓰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