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 정성범 씨, ‘6차 농촌융복합산업’ 접목해 농업의 활로를 찾다
청년농부 정성범 씨, ‘6차 농촌융복합산업’ 접목해 농업의 활로를 찾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20.02.25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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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농장, 스페셜 도시텃밭 분양, 청년 농부 로컬푸드 매장 등 운영

[오늘경제 = 박용구 기자] 올해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에 귀농한 지 8년째가 되는 청년 농부 정성범(41) 씨. 젊은 나이에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임에도 정 씨는 1차 산업인 농업을 6차 융복합산업에 접목시키며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체험농장 '시골과 채소' 정성범 대표가 6차 농촌융복합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농촌체험농장 '시골과 채소' 정성범 대표가 6차 농촌융복합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재 정 씨의 부모님은 전남 무안에서 전형적인 1차 산업인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부모님이 어렵게 농사를 짓고 있는 게 너무 싫어 정 씨는 한 때 서울로 올라가 컨설팅업체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인의 삶을 살면서 그는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업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지시와 수동적인 일의 연장선상에서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2010년 30세의 나이에 과감히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낙향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그가 정착한 곳이 농촌과 도시가 함께 어우러진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이다. 이곳에서 그는 ‘시골과 채소’란 브랜드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농촌에 정착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는 ”광주광역시 농업기술센터에서 6차 산업(농촌 융복합) 청년 농업인의 방향에 대한 농업지원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으면서 막막하기만 했던 농업의 현실을 충분히 발전적인 방향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정성범 씨는 최근 '시골과 채소' 간판을 달고 본격적인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골과 채소' 제호는 캘리그래피 석산 진성영 작가의 글씨다.
정성범 씨는 최근 '시골과 채소' 간판을 달고 본격적인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골과 채소' 제호는 캘리그래피 석산 진성영 작가의 글씨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6차 융복합산업의 토대 위에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과 마음과 인성을 교감하는 ‘시골과 채소 농촌체험농장’을 개장하기에 이르렀다.

‘시골과 채소 농촌체험농장’은 현재 프리저브드 체험(안개꽃, 미니꽃다발, 카드 만들기), 딸기 체험(딸기 꽃송이 수확, 딸기 라떼 만들기), 토마토 체험(토마토 수확, 토마토 생과일 쥬스), 허브 체험(허브 차, 허브 향과 함께하는 테라피 힐링), 다육이 체험(원예 체험을 통한 마음 힐링과 다육이 정원 만들기), 스페셜 도시텃밭 분양(부추, 쑥갓, 상추, 아욱, 얼가리, 갓 등을 심는 식물 정원 만들기), 농업용 드론 입문 체험(드론 조립과 해체, 드론 축구공을 이용한 농업의 4차 산업혁명시대 이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청년 농부 로컬푸드 매장 운영(꿀, 유정란, 토마토 즙, 쌀, 아로니아, 꽃, 친 환경 무 농약 채소, GAP 농산물)에서 1박2일 농촌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가족 단위 농촌 체험객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인근 광주광역시 신가동에 거주하는 전업주부 김경미(38) 씨는 “흙을 밟지 않고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체험농장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딸기도 따면서 직접 딸기 초코 퐁드도 만들어 보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다음에 또 방문할 예정이다”면서 “도시 가까운 곳에 체험농장이 있어 시간적인 면에서도 큰 부담을 주지 않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광주시 수완동에 거주하는 김수진(34) 씨는 “스페셜 도시텃밭을 분양받아 올해부터 직접 농사를 지으며 정성스럽게 키운 농산물을 수확한다는 생각에 마냥 설렌다”고 말했다.

그가 분양하는 스페셜 도시텃밭은 흙을 직접 일궈나가는 방식이 아닌 하우스 안에서의 수경재배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일반 노지재배에 비해 병해충의 피해도 적고 빠른 성장을 하며, 떡잎단계에서 웃자람이 덜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노지 텃밭에 비해 수확량이 적다는 단점도 있다.

한편, ‘6차 농촌 융복합산업’이란 각 지역에 거주하는 농촌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활용해 2,3차 산업과 연계해 창출된 부가가치를 농촌으로 환원하여 농촌지역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것을 말한다.

즉 1차 산업(농업, 목축업, 임업, 어업 등 유무형 자원), 2차 산업(광업, 제조업, 건설업, 전력, 가스, 수도업인 제조 가공 등), 3차 산업(소·도매, 숙박, 음식점, 운송, 통신, 금융, 부동산, 공공행정, 보건, 사회복지, 문화, 운동 관련 1,2차 산업에서 생산된 물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거나 실생활에 편리성 제공), 4차 산업(정보, 의료, 교육, 서비스 등), 5차 산업(패션, 오락·레저 등) 등을 복합적으로 융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늘경제, STARTU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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